<사설>내 한 표의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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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지방선거의 날이다.

도민들이 투표를 통해 제4기 지방자치를 이끌 도지사와 도의원, 교육의원들을 뽑는다.

이번 선거는 역대 어느 선거보다 각별한 의미를 지닌다.

실의에 빠진 지역경제를 살리고 무한 경쟁의 시대를 헤쳐 나가야 할 제주도의 대표를 뽑아야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중차대한 선택에 유권자들이 모두 동참해야 한다.

그것이 이 시기에 제주도민이 된 사람의 당연한 책무이며 소중한 권리다.

여론조사기관들은 아직 지지후보를 못 결정했다거나 선거에 관심이 없다는 부동층(浮動層)이 많아 투표율이 저조할 것 같다고 한다.

후보들의 상대 헐뜯기와 일부 탈법 선거운동 등 선거와 정치에 대한 도민의 혐오가 깊어져 투표심리를 위축시켜 놓은 것도 사실이다.

그러나 그럴수록 투표장에 나가서 우리와 후손의 미래를 우리 손으로 설계해야 한다.

이런 설계에 많은 도민들이 참여할수록 우리의 미래에 대한 준비도 탄탄해질 수 있다.

부동층이 많은 것은 선택을 앞두고 신중히 생각하는 사람이 그만큼 많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싶다.

깊게 고뇌해 한 표의 결단을 내리기 바란다.

투표율 저조는 민주주의의 위기를 초래한다.

그렇잖아도 미숙한 지방자치를 더욱 취약하게 만들 수도 있다.

도민들이 선거에 무관심하면 도지사와 도의원, 교육의원들은 민의를 우습게 여기고 제멋대로 행동하기 쉽다.

민주주의와 지방자치의 생명은 도민의 참여와 감시에 있다.

투표는 참여와 감시의 시작이자 끝이다. 한 표를 행사해 민주주의와 지방자치를 살리고 키워야 한다.

그동안의 선거운동 과정은 혼탁했다.

이번 선거와 관련해 벌써 3명이 구속되고 47명이 입건됐다.

이런 선거풍토를 바로잡기 위해서라도 투표에 많이 참여해야 한다.

유권자들이 저급한 비방과 거짓말에 현혹되지 않을 만큼 성숙했다는 것을 표로 보여주어야 그런 짓이 줄어들 것이다.

한 표의 심판이 무섭다는 사실을 증명해 보일 기회는 바로 오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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