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新고유가 시대와 승용차 요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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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가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주유소의 휘발유 값은 리터당 1600원대 돌파를 코앞에 두고 있다. 머지않아 1700원대로 진입, 심지어 2000원선까지 급등도 배제할 수 없다.

이 같은 상승세는 국제유가가 배럴당 80달러에 육박하면서 사상 최고가를 갈아 치우는 상황과 직결돼 있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고(高) 유가 시대’에서 이젠 ‘신(新) 고유가 시대’가 도래한 것이다.

문제는 최근 국제시장의 유류 수급동향에서 보듯, 신 고유가 구조가 중장기적으로 지속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이다. 배럴당 100달러가 엄포로만 들리지 않는다.

에너지의 97%를 수입에 의존하는 우리 경제는 위기감을 넘어 절박한 상황이다.

게다가 환율하락마저 경제의 숨통을 짓누르고 있다.

이를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범국민적인 에너지 절약실천 운동과 함께 신고유가를 이겨내는 고단위 처방전이 시급하다.

이에 정부는 신재생 에너지보급, 에너지 저소비형 사회로의 이행 등 ‘신고유가 5대 실천전략’을 발표하면서 우선적으로 공공부문부터 강제적인 절약조치를 내놓았다.

대표적인 것이 다음달 12일부터 공공기관 승용차 요일제 의무화다.

이미 제주도가 지난 10일부터 시행 중인 것으로 차량 끝번호가 월요일은 1 ·6, 화요일은 2 ·7, 수요일은 3 ·8, 목요일은 4 ·9, 금요일은 5 ·0은 공공기관에 출입할 수 없다.

그러나 정작 중요한 문제는 그 의지와 실천이다.

그동안을 보면 우리의 에너지 소비행태는 흥청망청이었다. 관공서의 승용차 10부제는 시작만 반짝이었고, 여름철 에어컨 가동은 겨울을 방불케 했다. 지금도 대낮 빈 사무실은 형광등으로 환해 있으니 에너지 위기 불감증이 달리 없다.

모두가 각성해야 한다.

앞으로 더 큰 위기에 대비, 스스로 절약 체질을 키워나가야 한다.

비록 정부의 방안이 근본적인 대책으로 볼 수 없지만, 현 실정으로선 절약이 최선이다.

제주 공직사회부터 솔선, 범도민 에너지절약 운동에 불을 지펴주기 바란다.

1가구 1등 안 켜기 등 도민 차원의 자율적인 동참노력이 잇따라야함은 물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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