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주민’정착 위한 대책 서둘러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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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내에 거주하는 외국인 주민이 1년 새 20% 이상 급증했다는 소식이다.

최근 안전행정부가 발표한 ‘2013 외국인 주민 현황조사’ 결과 드러난 것이다. 지난 3월부터 5월까지 실시된 이 조사에 따르면 도내 외국인 주민은 모두 1만265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06명에 비해 2250명(21.6%)이나 불어났다. 올해 초 도내 주민등록 인구가 58만4000여명이니, 외국인 주민이 2.2% 정도 차지한다. 국적별로는 중국 국적이 4654명(전체의 36.8%)으로 가장 많고 이어 베트남 2579명, 필리핀 881명, 인도네시아 852명, 미국 652명 등의 순이다.

외국인 주민 증가가 보편적 현상이지만, 최근 들어 그 속도가 상당히 빠른 것이 눈에 띈다. 이로 볼 때 제주도도 이제 본격적인 다문화 사회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여겨진다. 예전에는 보통 농어촌으로 시집오는 국제결혼에 의한 증가가 대부분이었는데, 이제는 다른 목적에 의한 이주 사례도 많아지고 있다. 예컨대 대규모 개발사업에 따른 기업 투자자의 정착, 유학생 및 외국인 근로자의 증가, 외국인 관광객 급증에 따른 영향 등이 그것이다.

국제자유도시, 연간 관광객 1000만 시대를 맞이한 제주의 위상을 고려할 때 외국인 주민의 증가는 어찌보면 자연스런 현상이다. 그에 따른 다문화화는 또한 긍·부정적 측면을 동시에 갖고 있다.

긍정 측면으로는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 그리고 산업현장 3D업종 기피에 대한 해결책으로 그들의 일정 부분 역할을 해 주고 있다는 점이다. 반면에 외국인 주민의 유입으로 인한 다문화 가정의 확대는 제주사회 정체성을 흔드는 잠재적 요인이라는 주장도 만만치 않다.

그럼으로 부정적 측면을 최소화하고 긍정적 요인을 극대화하는 게 중요하다. 도정이 금명간 전담조직을 설치하고 정착 지원 및 유기적인 협조체제를 갖추기로 한 것은 바람직하다. 무엇보다 절실한 건 우리가 다문화 사회로 변하는 현실을 인정하고, 그들을 우리 사회의 구성원으로 살아가도록 소통하고 더불어 생활하는 열린 마음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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