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하추동> 살맛나는 제주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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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선 자치시대가 시작되면서 우리는 수 차례의 지방선거를 치러왔다.

선거를 치르고 나면 약방의 감초처럼 따라다니는 것이 있다.

선거 후유증이다.

역대 대통령 선거들을 보면 영 ·호남의 지역 갈등이 극명하게 나타난다.

지방선거의 경우 지역이 좁은 탓에 이러한 지역주의 같은 폐단은 등장하지 않는다.

다만 인물에 의한 갈등 조장이 두드러진다.

특히나 제주지역이 그렇다.

제주지역의 지방선거는 사람에 의한 갈등을 만들어 냈고 이로 인해 도민사회가 분열과 혼돈 속에 빠지는 홍역을 치렀으며 아직까지 그 흔적들이 남아있어 제주사회의 걸림돌로 작용하고 있다.

어제 도민들의 관심 속에 5 ·31 지방선거가 초박빙의 접전을 치르면서 막을 내렸다.

많은 도민들은 미래의 제주인 제주특별자치도를 이끌어갈 지도자에 대해 큰 기대를 갖는 동시에 적지 않은 우려감도 표시하고 있다.

그동안 민선 지방자치도를 이끌어 왔던 두 전직 지사들이 만들어낸 갈등의 상처들이 다시 도지지나 않을까 하는 염려에서다.

세 차례에 걸쳐 지방선거를 치르는 동안 많은 공직자와 도민들은 자의반 타의반으로 본의 아니게 희생되거나 상처를 받아야 했고 지금까지 그 기억들이 아물지 않은 상태다.

이번 지방선거에서도 전직 지사들의 대리전 흔적들이 곳곳에 묻어있는 상황이고 보면 단순한 기우로 치부하기도 그렇다.

전국적으로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가장 치열한 경쟁을 벌였던 지역이기에 그만큼 갈등의 골도 클 수가 있다.

허나 이 모든 것들은 대승적 차원에서 풀어나가야 할 것이다.

새로 출범하는 특별자치도호를 이끌어 갈 김태환 도지사 당선자는 선거기간 동안에 내놓은 모든 공약에 앞서 우선적으로 이런 기우를 말끔히 해소해 주길 기대해 본다.

너나 할 것 없이 모두 포용해 도민 화합과 단결을 이끌어 내야 한다.

그리고 나라 경제 만큼이나 어려운 제주 지역경제를 살리고 도민들이 정말 살맛나게 풍요로운 제주를 만드는데 온 힘을 기울여 주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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