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제주항공과 사우스웨스트항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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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제3 정기항공사이자 저가항공사인 제주항공(Jeju Air)이 드디어 6월 5일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본격 운항에 들어간다고 밝혔다.

제주항공은 6월 5일 김포∼제주 노선을 시작으로 김포∼김해(7월), 김포∼양양(8월), 김포∼김해(10월) 노선에 각각 취항하면서 우선 김포∼제주 노선의 기본 운임은 5만 9100원(편도 ·주말기준)으로 기존 항공사(8만 4400원)보다 30%가량 싸고, 김포∼김해 노선은 5만 7100원, 김포∼양양은 4만 7500원, 제주∼김해는 4만 5800원으로 정하면서 장애인 ·청소년과 주중 특별할인요금도 적용할 계획으로 있다고 한다.

관광성수기 때에는 항공기 좌석이 모자라 제주관광을 하지 못하는 현실에서 제주항공의 이륙은 아주 고무적인 일이지만 운항과정에서 저가항공이라는 한계를 어떻게 극복해 나가야 할 것인가가 큰 과제가 아닐 수 없다.

금년들어 건설교통부에서는 국내를 운항하는 태국의 타이스카이 항공 등 동남아 저가항공사 3개사에 대하여 안전관리에 문제점이 드러남에 따라 이들 항공사에 대해 시정지시를 내리고 관련 내용을 소속국 정부에 통보해 항공안전관리 강화를 요구할 계획이라고 한다.

기준 위반 사레를 보면 일부 조종사가 비행시간 제한규정인 한 달 110시간을 초과해 운항하고 항공기에 탑재하는 예비부품 목록과 실제 탑재 부품의 현황이 없으며, 항공기 정비 매뉴얼 및 정비용 점검표도 비치하지 않았다. 또한 소화기와 산소통 일부가 파손되는 등 항공기내 비상 장비관리가 소홀했으며, 엔진오일 등 안전조치가 필요한 위험물질을 화물칸에 방치 하는 등 저가항공사의 운항경험 미숙과 비용절감 위주의 경영에서 나타나는 전형적인 사항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저가항공사 성공의 사례로는 미국의 사우스웨스트항공(Southwest Air lines)을 대표적으로 꼽고 있다.

항공업계는 2001년 9 ·11테러와 경제불황으로 인해 보안비용 상승, 보험료 인상, 여객감소 등으로 호황을 구가하던 항공사들의 채산성이 급속히 악화되기 시작해 대규모의 항공사들이 파산신청을 하는가 하면 구조조정 대책을 발표하는 등 경영난에 직면하게 되었다. 이런 와중에서도 사우스웨스트항공만큼은 1971년 창설 이래 최고의 승객서비스, 인간존중, 창의성이라는 3가지 경영이념으로 흑자 경영을 계속해 주위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최고의 승객서비스는 무엇보다도 승객을 저렴한 가격으로 제시간에 즐겁게 모시는 것을 의미하고, 인간존중은 구성원의 성장을 위한 균등한 기회와 경영자와 구성원간의 존경과 지지를 의미하며, 조직내에서의 창의성은 성과향상에 대한 기여를 목표로 한다.

특히 이 회사는 1992∼1996년 매달 비행기 지연 횟수, 고객들의 불만사례 접수 건수, 수하물관리 분실 건수 등 세 가지 품질 부문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면서 ‘트리플 크라운(Triple Crown)’을 5년 연속 수상한 바 있다.

제주항공에 특별한 관심을 갖고 있는 것은 제주도와 애경그룹이 합작해서 설립되었으며 무엇보다도 ‘제주’라는 브랜드를 가지고 운항을 하기 때문이다.

국내 모 저가항공사의 타이어 파열 사고 등으로 인하여 승객들로 하여금 싼 게 비지떡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있었는데, 제주항공은 완벽한 준비과정을 통해 저가항공사의 한계인 무리한 비용절감으로 특히 제주를 찾는 관광객에게 ‘제주’의 이미지를 실추시키는 일이 없도록 철저를 기해야 할 것이다.<김봉 제주한라대학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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