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발행 도서의 가격이 평균 15.4%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대한출판문화협회(이하 출협)가 발표한 ‘2002년 납본 도서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책 한 권의 평균 가격은 1만1948원으로 2001년(1만351원)에 비해 15.4% 상승했다.

학습참고서(2만9666원)가 무려 88.8%나 오른 것을 비롯해 어학(1만3449원) 25%, 철학(1만3992원) 14.1%, 예술(1만6902원) 8.6%, 사회과학(1만9542원) 6.2 % 등 책값은 전분야에 걸쳐 대폭 올랐다.

지난해 신간도서 발행량은 3만6185종(만화 포함), 1억1749만8447부로 전년에 비해 종수(3만4279종)는 5.5%, 부수(1억1717만2347부)는 0.2% 증가했다.
종별로 보면 학습참고서가 전년 대비 38.6% 증가해 가장 크게 늘어난 분야로 집계됐다.

학습참고서가 이처럼 늘어난 이유는 신간 발행량이 많아졌다기보다는 그동안 납본되지 않았던 책들이 지난해 대거 납본된 때문인 것으로 출협은 풀이했다.

그 다음으로는 아동도서(28.3%)와 문학서(5.4%)의 성장이 두드러져 두 도서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발행부수로 보면 아동도서(28.6%), 학습참고서(15.5%), 종교(7.6%), 사회과학도서(7.6%)가 증가한 반면 총류(35.7% 감소)와 어학(20.2%), 철학(18.6%), 만화(14.7%)는 줄었다.

또 한 종당 평균 발행부수는 3247권으로 전년(3418부)에 비해 5% 감소해 출판계의 다품종 소량생산의 일면을 보여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