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iz&Issue]제주∼김포 하늘길 ‘4각 공중전’예고
[Biz&Issue]제주∼김포 하늘길 ‘4각 공중전’예고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한성항공도 내달초 취항
제주항공에 이어 국내 최초 저가 항공사인 한성항공이 다음달초 제주∼김포노선을 정식 운항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따라 황금노선으로 꼽히는 제주기점 노선을 놓고 기존 항공사와 저가 항공사간의 시장 쟁탈전이 한층 치열해 질 전망이다.

▲항공시장 4자 구도=한성항공은 이달말까지 1대의 항공기를 추가로 도입해 이르면 다음달초부터 제주∼김포 노선 취항에 나선다고 6일 밝혔다.

한성항공은 제주∼김포 노선을 하루 6회(3회 왕복) 운항하며 요금은 제주항공과 비슷한 수준에서 책정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성항공 관계자는 “연료효율이 제트기보다 휠씬 높은 터보프롭기종을 채택하고 있어 낮은 가격에 운항할 수 있다”며 “파격적인 마케팅을 통해 항공요금의 거품제거를 위한 행보를 해왔던 만큼 어쩌면 제주항공보다 요금을 더 낮출수도 있다”고 전했다.

한성항공은 또 다음달 중순께 항공기 1대를 더 들여와 8월 중순께부터 제주∼부산 노선도 취항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한성항공은 지난달 중순 기존의 ATR-72 기종과 같은 2대의 항공기를 도입하기 위해 프랑스 ATR사와 임대차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오는 7월부터 한성항공이 제주∼김포 노선에 비행기를 뛰우게 되면 지난 6일 양자구도에서 3자구도로 재편된 국내 항공시장이 다시 4자구도로 변모된다.

▲제주 노선 가격세일 지속되나=제주항공의 등장으로 촉발된 제주~김포 노선 항공료 할인 경쟁이 한성항공의 취항이후에도 계속될지 벌써부터 주목되고 있다.

지난해 8월 31일 제주∼청주 노선을 운항한 한성항공이 제주∼~김포 노선 취항기념으로 가격 파괴를 선도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한성항공은 지난 2월 중순 제주∼청주 노선을 재 취항하면서 항공기 요금을 지금보다 더욱 낮춰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주중 요금을 60%까지 할인하는 등 제주∼청주 노선의 요금 인하를 주도해왔다.

이 같은 전례로 기존 항공사는 물론 제주항공도 한성항공의 행보를 예의주시하며 바짝 긴장하고 있다.

제주항공에 이어 한성항공도 제주∼김포 노선의 요금을 기존 항공사의 70%선에서 결정한다면 국내 항공시장이 ‘레드오션’으로 변화한다.

30%가량 저렴한 요금이며 고객의 선택이 바뀔 수 있어 미국·유럽시장을 강타한 가격파괴 바람이 국내 항공시장에도 거세게 불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제주항공이 증편과 함께 한성항공까지 제주∼김포 노선에 뛰어들면 제주 하늘길도 넓어지게 된다.

제주항공이 운항편수를 11월까지 하루 50회로 늘리는데다 한성항공도 하루 6회 운항해 기존 항공사들이 운항편수를 줄이지 않는다면 제주∼김포 노선 좌석수는 그만큼 확대된다.

업계 일각에서는 “저가 항공사의 출범으로 이용객들은 차별화한 운임과 서비스를 선택할 폭이 넓어졌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