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정읍 동일1리노인회(회장 문재익)는 오래 전부터 마을 쓰레기장으로 이용돼 왔던 마을회관 인근 공터에 지난해 11월 유채씨를 파종했다.
당초 취지는 일주도로변에 위치한 공터에 각종 생활쓰레기 등이 무단 방치되자 환경오염 방지 차원에서 꽃길을 조성하기 위한 것.
노인들은 이를 위해 15 t 트럭 10대 분량의 흙을 실어날라 복토 및 정비작업까지 손수 마치고 유채씨를 파종했다.
그런데 한 주민이 유채나물이 짭짤한 수입이 된다며 노인회에 유채나물을 수확해 대도시에 판매토록 권고함에 따라 노인회는 지난달 말부터 최근까지 네 차례에 걸쳐 유채나물을 수확해 70여 만원이라는 몫돈을 거두었다.
노인회는 당초 마을내 버려진 땅에 유채꽃밭을 조성, 관광객들에게 기념사진 촬영장소로 제공한다는 계획이었는데 뜻밖의 몫돈을 얻게 돼 고무된 분위기다.
노인회는 오는 봄 유채꽃이 지면 다른 작물을 파종, 노인소득 사업으로 이어나갈 계획이다.
문재익 노인회장은 “마을 환경정비 차원에서 나선 일이 뜻밖의 부수입을 올리게 됐다”며 “올 한 해는 마을회나 각 자생단체에 의지하지 않고 주위에 도움을 줄 수 있는 노인회로 거듭나기 위해 회원들 모두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