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극을 둘러싼 논란이 또 불거지고 있다. KBS1에서 방송하고 있는 드라마 ‘서울 1945’가 그 대상.
해방 격동기를 배경으로 좌우익 젊은이의 사랑을 다룬다는 이 드라마에 대해 북핵저지시민연대 등의 단체로 구성된 ‘대한민국을 사랑하는 애국단체 모임’은 여운형 암살 사건의 배후에 장택상 당시 수도경찰청장이 있었는 것처럼 암시된 장면, 친일 귀족의 딸이 이승만 전 대통령의 수양딸이 돼 거처인 돈암장을 드나든 부분, 정판사 위조지폐 사건과 관련해 ‘이승만은 친일파 돈을 마음대로 쓰는 데 우리가 위조지폐 만든 것이 무엇이 죄냐’라는 대사가 나온 장면 등에 대해 ‘날조된 허위 사실’이라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제작진은 “‘서울 1945’는 이념이 아니라 멜로가 중심인 드라마”라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이성주 KBS 책임프로듀서(CP)는 “시대배경만 당시로 했을 뿐이지 본격적인 정치드라마나 친일파를 해부하는 작품이 아니다”라며 “역사적 사건의 경우도 최대한 있는 사실을 그대로 그리려고 노력하고 있다”고 해명했다.
이런 현상에 대해 방송가에서는 ‘드라마는 드라마로 봐 줄 것’을 요구한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방송사가 현대사를 소재로 한 드라마를 만들 때는 더욱 조심스러운 태도가 필요하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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