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제주도의 해외교류 신중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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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가 해외교류지역을 확대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는 보도다.

첨단산업과 특별자치도 핵심 산업에 대한 효율적인 육성전략을 마련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현재 검토 중인 대상지역은 핀란드의 어울루와 스웨덴의 스톡홀름, 독일의 바이에른주, 태국의 방콕 등이다.

결론부터 말해 제주도는 충분히 검토하고 신중히 추진해 주기 바란다.

외국의 선진지역과 교류를 통해 발전전략을 벤치마킹하겠다는데 반대할 사람은 없다.

그러나 제주도는 그동안 해외 자매도시 교류사업을 하면서 막대한 혈세를 쏟아 부었으면서도 별다른 소득이 없는 이유부터 석명(釋明)하고 난 뒤 해외교류를 확대해야 할 것이다.

고작 축제 때 공연단을 초청하거나, 외유성 방문에 그쳐온 것은 아닌지 뒤돌아봐야 한다.

현재 제주도가 결연을 맺고 교류 중인 해외도시는 하와이, 발리, 사할린, 대련, 해남성, 타이페이 등이다.

또 4개 시·군도 미국과 일본·중국·프랑스 등 10여 개 해외도시와 결연돼 있다.

우선 이미 결연되어 있는 이들 해외도시들과의 관계부터 정리하고 나서 해외교류를 확대해야할 것이다.

또한 우리가 무엇을 상대방에게 주고,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한 조사·연구가 있은 후 시행되어야 한다.

제주특별자치도가 동북아의 허브가 되려면 세계의 허브지역들과 연계하고 교류하면서 얻을 건 얻고 배울 건 배워야함은 필수적이다.

이를 바탕으로 기업하기 좋은 환경은 만들어 주어야만 돈과 사람, 정보와 기술이 몰려오기를 기대할 수 있다.

이러한 일은 외유성 방문이나 초청 행사를 벌인다고 되는 게 아니다.

무작정 교류에 나선다고 될 일이 아니다.

해외교류를 뒷받침할 토대구축에 심혈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우리의 산업구조를 국제화하고 미래의 성장 동력을 찾는 일부터 시작해야 한다. 그것이 해외교류의 질을 높이는 길이기 때문이다.

우리의 성장 동력이 갈수록 떨어지는 상황에서 해외교류를 말하는 것은 공허할 뿐이다.

우리가 줄 것이 없으면 얻을 것도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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