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론>붉은 악마가 밝힌 ‘희망의 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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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2006 독일월드컵이 막을 올려 오늘 밤 우리는 운명의 한 판 승부가 벌어진다.

방방곡곡을 아니 전 세계를 뒤덮을 붉은악마의 신명난 응원전은 한민족이 하나 됨을 다시금 느끼게 할 것이다.

끊임없는 실험과 도전으로 축구팬 문화를 창조하고, 선수들과 함께 호흡하고 승리를 위해 최선을 다하는 붉은악마의 희생과 봉사정신이 사회 구석구석에 배어나, 자기의 책무를 다하는 건설적인 사회가 조성되어야 하겠다.

붉은악마와 같은 진취성을 지닌 사회 구성원들이 우리 주변에 많이 있어 우리를 기쁘고 살만한 세상이라고 느끼게 하는 일들이 종종 있어 행복하다.

정열과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한 자리에 모아 문화, 예술 행사를 준비한 국립제주박물관 관계자 그들을 진정 붉은 악마라 불러도 좋음 직하다.

개관 5주년을 맞는 국립제주박물관은 오늘 오후 7시30분 ‘폴 자쿨레’ 판화 특별전 개막식을 시작으로 “희망의 불을 밝히다”라는 슬로건 아래 박물관 야간 경관조명 점등식과 함께 제주브라스앙상블의 축하공연이 이어진다.

이번 제주박물관의 체계적인 경관조명 연출은 시민들이 생활 속에서의 긴장감을 해소하여 여유로움과 편안함을 가져다주며, 활기 넘치는 도시의 모습을 만들어 사라봉공원 주변의 어두운 이미지를 탈피하고 인접한 우당도서관과 청소년문화센터 등을 연계한 박물관 명물거리 조성을 통하여 제주도민과 관광객들에게 제주의 아름다운 경관을 연출하는 것뿐만 아니라 박물관 내 제주상징물들이 개성을 돋보이게 해주리라 믿는다.

또한 명물거리 조성을 통한 경관조명 연출을 활용하여 야간에 소규모의 시낭송, 음악회 등의 동호인 모임을 위한 옥외 공간 개방으로 제주도민의 사랑을 받는 문화중추기관으로써의 역할을 다할 수 있으리라 여겨진다.

그리고 우리의 미래 주인공인 유소년들을 위한 매직풍선 만들어주기, 삐에로 도우미와 애니메이션 ‘나무를 심는 사람’ 상영과 불우청소년 초청 일일체험을 병행 실시하는 축제의 마당은 우리 도민에게 꿈과 희망을 함께할 수 있는 훌륭한 프로그램으로 평가되어질 것이며,

연령층, 수요대상별로의 전시, 공연과 퍼포먼스 등을 다양하게 준비함으로써 제주지역의 문화창달은 물론 관광객들도 즐길 수 있도록 구성하였음은 많은 시간과 인내로 정열을 쏟아 묵묵히 준비한, 도전을 두려워하지 않는 박물관의 붉은 악마들의 노력으로 믿어 의심치 않으며 이들에게 힘찬 박수를 보내는 바이다.

진정으로 박물관 주변을 레크레이션센터화 아니면 문화의 거리로 조성하기 위하여서는 5주년 맞이 특별주간의 1회성 프로젝트가 아닌 최소한 계절적 정기 행사로 발전되어야한다. 이를 위하여 국립제주박물관과 지방정부가 관여하는 우당도서관, 교육문화회관, 무형문화재전수회관 및 국민체육센터 등이 함께 기획하고 재정 투자하여 공동 실행할 수 있는 제주특별자치도의 의지와 실천이 강구되어야한다.

그리고 이러한 개관행사의 성공은 무엇보다도 많은 관객이 성황리에 참가하여 주최 측을 격려하고 평가함으로써 지속적이고 발전적으로 정착될 수 있다는 도민의식의 전환 또한 절실히 요구된다.

오늘 저녁 국립제주박물관의 붉은 악마가 계획한 조명점등식에서의 빛이 주는 아름다움을 맛보고 월드컵 토고전에서 열렬한 붉은악마의 함성으로 우리 대표팀이 승리를 거머쥐어 너와 내가 하나 되는 심장의 박동 소리를 들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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