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서민 울리는 조직폭력 활개 친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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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들어서도 도민들은 먹고 살기가 더 힘들어졌다고 아우성이다.

경기가 장기침체에 헤어나지 못하는 데다 물가인상까지 가세하고 있기 때문이다. 마땅한 일자리가 없다보니 고개 숙인 청년 실업자들은 오늘도 정처 없다. 영세 자영업자들은 장사가 안 돼 한숨짓는 소리만 높아질 뿐이다. 서민들에겐 하루하루가 힘겨운 생계난인 것이다.

그럼에도 이 같은 상황에 편승한 민생침해 범죄가 빈발하고 있으니 보통 문제가 아니다. 두드러진 것은 조직폭력배에 의한 서민갈취다.

우리는 작금의 상황을 심각하게 받아들여야 한다.

이러고선 사회적 약자들이 안심하고 생업에 종사할 수 없다.

보도에 따르면 경찰은 지난 12일 속칭 유탁파 조직폭력배 4명을 강도상해 등의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이들은 지난달 제주시내 모 단란주점 업주를 수 차례 협박, 공짜 술과 금품을 요구하면서 종업원까지 폭행했다고 한다.

또 경찰은 지난달 제주시 연동소재 모 PC방에 인터넷 도박 게임장을 개설, 판돈 수수료 등 부당 이득을 취하고 돈을 딴 손님들까지 폭행한 조직폭력배들을 붙잡았다. 민생치안이 불안하다는 사례들이다.

국제자유도시 관광치안에 어두운 그림자가 드리워진다.

심지어 경찰 관계자도 ‘조직폭력배들이 최근 조직적으로 활동을 하며 유흥업소 갈취, 오락실. 도박장 운영, 각종 이권개입 등으로 자금을 모으고 있다’고 말할 정도다.

그만큼 서민을 등치는 사회악들이 활개를 치고 있다는 얘기다. 이들의 수법 또한 악랄하기 그지없다. 이에 피해자들은 보복이 두려워 당국에 피해신고조차 않고 있다고 한다.

수사의 가장 큰 걸림돌인 셈이다.

경찰이 첩보활동과 함께 주민과의 상호 협조를 강화해야 하는 이유다.

다행히 검·경은 이달부터 연말까지 도 전역에 민생침해 사범 소탕령을 내렸다.

사회적 약자인 서민층이 ‘먹이 사슬형 부조리 구조’로 인해 협박과 갈취를 당하는 현상이 지속되고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라고 한다.

기대가 되지만, 그동안 해왔던 이벤트성이 아닌 실질적인 범죄소탕령이 돼야할 것이다. 그것은 서민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예방치안으로 가는 길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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