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끌이 투자유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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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심만 있다면 한국과 월드컵 경기를 치른 토고의 경제상황을 한 눈에 알 수 있다. 인터넷 등으로 무장된 정보의 민주화 덕분이다. 누구도 막지 못하는 정보의 흐름으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를 찾을 수 있고, 그곳의 시민의 삶을 속속들이 들여다 볼 수 있다.

또 그들의 삶을 부러워하고, 그곳에서의 삶도 꿈꿀 수 있다. 이러한 꿈은 경제적으로 여유 있거나 그곳에서 직업을 가질 수 있는 능력 있는 사람에겐 더 이상 꿈이 아니고, 현실이다.

▲경제적으로 희망적인 곳엔 늘 사람과 돈이 몰려들고 있다. 그 반대로 미래가 불투명하거나 어려운 곳엔 사람과 돈이 빠져나가고 있다. 이는 세계적인 추세다. 그러니 각 도시는 경쟁적으로 희망 만들기에 주력하고 있다.

각 도시는 희망의 씨앗을 기업유치에서 찾는다. 많은 일자리와 기회를 보장하기 때문이다. 일자리가 풍족하면 사람은 자연스럽게 몰려든다.

▲투자유치라는 희망 찾기에 가장 적극적인 자치단체는 단연 경기도다. 4년 전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경기도의 실적은 눈부시다. 그 중심에 손학규 지사가 있다.

그는 최근 김문수 당선자와 동행해 미국 미네소타에 있는 3M 본사에서 2억 7000만달러(약 2600억원)의 투자협약을 성사시켰다. 언론은 현직지사와 당선자의 이 같은 활동을 비유해 ‘쌍끌이 해외투자 유치’라고 호평했다.

이번 성과로 취임 후 4년 동안 손 지사의 외자유치 실적은 무려 130억 달러(13조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최근 발표한 ‘제주도 재정효율성 검토’ 보고서도 기업유치에 주목하고 있다.

보고서의 요지는 취약한 지방세 세수기반을 확대하기 위해선 인구 유입책과 함께 산업체 유치 전략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었다.

거꾸로 보면 보고서는 일자리 부족으로 인구가 유출되는 제주의 현실을 우회적으로 꼬집고 있다.

제주의 투자유치 여건은 다른 시도에 부족함이 없다는 게 중론. 지정학적 위치, 세계 최고의 관광자원 등 투자자의 관심을 끌 요인이 많기 때문이다. 게다가 다른 시도와 달리 제주도외에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가 투자유치를 거들고 있는 점도 장점이다. 정작 ‘쌍끌이 해외투자 유치’가 가능한 곳이 경기가 아니라 제주인 셈이다.

그런데도 그동안 별 성과가 없었으니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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