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천문과학 대중화의 첫 발
<사설>천문과학 대중화의 첫 발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한국천문연구원의 한국우주전파관측망(KVN) 사업과 연계하여 추진된 서귀포 천문과학문화관이 지난 15일 개관했다.

지난해부터 탐라대 부지 내에 국비와 지방비 등 총 사업비 20억원을 투입돼, 연건평 719.9㎡ 규모로 주관측실 보조관측실 천체투영실 등 전천후 활용이 가능한 첨단시설을 갖추고 그 웅장한 모습을 드러낸 것이다.

이에 따라 서귀포시는 우주 세계를 살피는 천문관측 장소로 부상할 전망이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개관은 천문과학의 대중화에 첫 발을 내디딘 것으로 평가한다.

앞으로 명실상부한 시민천문대로서 역할이 기대된다.

무엇보다 천문과학을 접하기 힘들었던 청소년과 도민에게 무척 반가운 일이다.

특히 감수성이 풍부하고 호기심이 많은 어린이들에게 밤하늘 별자리의 아름다운 전설과 천체학습을 통해 우주에 대한 무한한 꿈을 키우고 경외감을 갖게 하는 계기가 된다.

국내외 관광객들에게도 새로운 볼거리와 체험기회의 장으로 손색이 없을 전망이다.

주망원경과 보조망원경을 통해 우리나라에선 유일하게 ‘남극 노인성(老人星)’을 관측할 수 있기 때문이다.

예로부터 남극노인성은 인간의 수명을 관장해, 한 번만 봐도 오래 살 수 있다는 전설을 간직한 별자리로 전해진다.

‘무병장수의 별, 남극노인성 보고 오래사세요’라는 실버관광 프로그램이 그려진다.

이참에 남극노인성을 제주도의 별로 정하면 더 좋을 것 같다.

이로써 다른 지방 천문대와 차별화, 관광경쟁력을 높일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지금부터가 문제다.

천문과학을 테마로 한 교육프로그램 활성화, 체류형 야간 관광상품 개발, 별자리 축제의 차별화 등 기획 과제가 한 둘이 아니다.

인력, 장비, 예산 등 운영 전반에 대한 지원과 투자도 계속돼야 한다.

천문과학은 첨단 우주기술을 꽃피우는 밑거름이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