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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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36회째를 보낸 백호기 전도청소년축구대회. 말이 축구대회지 제주지역 대표 축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선수들의 기량이 날이 갈수록 향상되고 있음은 물론 재학생의 일사분란한 응원전에다 동문, 어머니회의 동반 응원까지….

요즘에는 학생들이 펼치는 응원전 동영상이 인터넷에 올라가 네티즌을 열광케 하는가 하면 방송 프로그램에서도 화제로 다루는 등 전국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36년 전 첫 대회가 시작될 때 그 누가 백호기 축구대회가 제주의 대표축제가 되고 전국적인 관심을 끌지 알았을까. 대회를 주최하고 있는 제주일보사와 온 도민들이 대회를 지켜온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백호기 축구대회는 수 많은 스타 선수들을 배출해 냈다. 그 가운데 가장 돋보이는 선수는 바로 독일월드컵 국가대표 대표 수비수인 최진철.

최진철은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홍명보, 김태영과 호흡을 맞추며 대한민국의 4강 신화를 이룩한 장본인이다.

그가 이번 독일월드컵에서도 일을 내고 있다.

지난 13일 대한민국의 16강 진출 여부가 걸려있는 토고와의 첫 경기에서 노장 투혼을 발휘해 역전승리를 견인해 냈다. 이적료만 700만 유로(약 126억원)에 달하는 프리미어리거 아데바요르를 꽁꽁 묶었다. 최진철에게 꽁꽁 묶인 아데바요르는 이렇다할 공격 한 번 제대로 해보지 못했다. 경기를 끝내고 아데바요르에 대해 최진철이 남긴 말은 “별로였다” 단 한 마디였다고 한다.

말 그대로 별것 아니었다는 얘기다.

▲토고와의 1차전을 멋지게 역전승으로 이끈 대한민국이 오는 19일 새벽 4시 프랑스와의 일전을 앞두고 있다. 여기저기서 경우의 수에 대한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다. 그렇지만 문제는 간단하다. 대한민국의 태극전사들이 프랑스만 잡으면 된다. 더 이상 말이 필요 없는 것이다.

프랑스 팀에는 걸출한 스타들이 많다. 그 중에서 티에리 앙리는 세계적인 공격수로 손 꼽힌다. 그러나 우리에게는 최진철이라는 걸출한 수비수가 있어 걱정이 없다.

대한민국이 프랑스를 잡고 알렉산더 프라이가 이끄는 스위스를 통쾌하게 물리쳐 2002년의 신화를 다시 한 번 재현하기를 기대한다.

그리고 앙리나 프라이도 “별로였다”라는 말을 다시 한 번 듣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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