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산·유산에 대한 지원-고운맘카드, 산모첩약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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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영 한의사>

고운맘카드는 정부가 임신과 출산에 관련된 진료비를 일부 지원하는 임신·출산 장려제도이다. 임신·출산 진료비 및 출산에 따른 입원 비용과 출산 전후 산모의 건강 관리 비용까지 50만원 한도 내에서 지원된다. 임산부가 지정요양기관에서 진료 받은 급여 및 비급여 항목 모두 해당되며, 분만 예정일 이후 60일까지 사용할 수 있다. 특히 올해 4월부터는 한의원과 한방병원에서도 고운맘카드를 이용해 한약·침·뜸·부항 등의 한방치료가 가능해졌으며 1회 사용 제한 금액 6만원이 삭제돼 한번에 50만원까지 결제가 된다.

 

고운맘카드는 임신기간 뿐만 아니라 분만 예정일 이후 60일까지 사용할 수 있으며 유산 후에도 사용 가능하다. 병의원에서 검진 및 처치 비용으로, 한의원에서는 한약·침·뜸·부항 등의 비용으로 사용할 수 있다. 실제로 도내 한의원 등에서 출산이나 유산 후 몸조리를 위한 탕약 비용으로 고운맘카드를 이용하는 분들이 많다.

 

출산은 온 몸의 관절과 근육, 장기에 큰 부담을 준다. 출산 후 최소 6주는 몸의 기능이 회복되는 데 집중해야 한다. 한방의료기관에서는 산모의 몸 상태에 따라 회복에 도움이 되는 약을 처방하고 있다. 개개인의 평소 체질 및 임신 중 상태, 출산 후 상태 등에 따라 복용해야 하는 약이 모두 다르기 때문에 임신 중에 미리 진찰을 받고 출산 직후 상담하는 것이 훨씬 효과적이다.

 

제주도민이라면 고운맘카드 뿐 아니라 또 다른 혜택도 받을 수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한의사회가 지난해부터 제주도민들의 복지 향상과 제주지역 출산율 증가를 위해 벌이고 있는 산모 첩약 지원 사업이다. 출생 등록을 할 때 주민센터에서 첩약 지원 증서를 받을 수 있다. 그 증서를 해당 한의원에 지참하고 가면 한약값의 50%를 최대 10만원까지 지원받는다.

 

유산은 여성의 신체에 출산과 거의 흡사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자궁은 유산 후 여러 가지 부담을 안게 된다. 특히 혈액 순환이 저하되면 몸이 붓고 차가워지며, 관절에 영양 공급이 부족해져 관절통·근육통과 함께 몸이 처지는 느낌이 들고 전신 피로감이 생기기 쉽다. 식욕부진, 부종, 수면 장애, 어지러움, 두통 등 다양한 증상도 생길 수 있다.

 

유산이라는 경험은 마음에도 큰 상처를 남긴다. 특히 유산한 뒤 슬픔에 잠긴 나머지 본인의 몸을 챙기지 못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한약은 신진대사를 원활히 해 자율신경 기능을 개선하기 때문에 신체 컨디션 뿐 아니라 감정 상태가 안정되는 데도 도움이 된다. 유산은 첩약 지원 사업 대상은 아니지만 고운맘카드를 이용할 수 있으므로 조리에 도움을 받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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