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생산적 의정을 펴주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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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자치도의회가 우여곡절 끝에 원 구성을 마무리하고 본격적인 의정활동개시로 방향을 잡은 것은 다행이다.

새 의회에 대한 도민적 기대감을 손상시켜온 여야 정당과 의원들이 뒤늦게 비난여론을 의식했다고 하지만 바른 방향의 선택이란 평가에 인색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특히 원내 다수당인 한나라당이 결국 상임위원장 2석을 열린우리당과 민주노동당에 배분한 것은 물론이거니와 상임위원장직을 양보하는 몇몇 의원들의 겸손한 자세는 지방정치발전에 긍정적 요인이 될 것이 틀림없다.

그러나 지난 5??1 지방선거를 둘러싼 정치권의 갈등과 후유증이 아직도 깊고 앞으로의 전망 역시 어두운 상황이기에 처음부터 특별자치도의회의 순항(順航)을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이같은 암울한 전망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특별자치도의회의 새로운 출범을 축하하면서 새롭고 바람직한 의회상을 조형해주기를 당부하지 않을 수 없다.

지방의회가 탄생한 이래 도의회가 한번도 의회다운 의회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기 때문에 우리의 당부는 더욱 절실하다.특별자치도의 시행과 관련된 현안이 매우 어렵고 불투명하지만 그러기에 또 한번 오늘의 도의원들에게 거는 기대는 클 수 밖에 없다.

그제 본회의 마지막에 의원들이 보여준 성숙함과 진실성은 그런 기대를 갖기에 충분하다.

이번 의회의 정당간 분포를 보면 한나라당 22명,열린우리당 9명, 비교섭단체 5명 등으로 되어 있다.

한나라당이 절대다수를 점하고 있는 구도다.

따라서 경우에 따라서는 한나라당 단독으로 의회를 운영할 수도 있다.

또 그런 유혹을 느낄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의회는 성숙한 민주주의를 실현해야할 명예의 전당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의회가 바뀌면 도민들의 기대도 새로워진다.

그것이 선거의 묘미다.

이번 의회 또한 예외는 아니다.

힘겨루기로 의정을 낭비하지 말기 바란다.

당리당략보다는 제주지역사회와 도민의 장래를 생각하는 생산적 의정을펴주기를 거듭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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