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명절이 내년 지방선거로 가는 터닝 포인트가 될 것이다.
▲내년 지방선거에서도 단연코 최고 화제는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선거다.
누가 출마하느냐. 당 공천은 누가 받을 것이냐.
그리고 선거구도는 어떻게 짜일 것인가. 누가 도지사로 당선될 것인가 등등.
어느 것 하나 빠질 수 없는 중대 관심사다.
강지용 새누리당 제주도당위원장이 추석 연휴를 앞두고 지난 13일 제주도지사 선거와 관련해 하나의 화두를 던졌다.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우근민 현 지사의 입당설과 관련해 “입당 원서를 제출하거나 입당과 관련한 다른 무엇도 진행된 게 없다”고 밝힌 것이다.
강 위원장은 또 “김태환 전 지사도 입당을 타진하거나 입당과 관련해 어떤 얘기도 들어본 적이 없다”며 “새누리당 제주도지사 후보는 경선이 원칙”이라고 못 박았다.
▲선거 때 마다 집권 여당이나 제1 야당의 공천을 받기 위한 볼썽사나운 모습이 종종 연출되곤 했다.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는 집권당인 민자당 공천을 받기 위해 우근민 전 지사와 강보성 전 농림수산부장관이 경합을 벌이다 강 전 장관이 탈당했다.
1998년 지방선거 때는 집권당인 새정치국민회의 공천을 받기 위해 우근민 전 지사와 신구범 현 지사가 경선까지 벌였으나 신 지사가 경선 불복 논란 속에 무소속 출마를 강행했다.
2006년 선거 때는 여·야 모두 도지사 후보 공천을 놓고 심각한 내홍을 겪어야 했다. 현명관 전 삼성물산 회장이 제1 야당인 한나라당에 입당하면서 ‘전략공천설’이 제기되자 당시 김태환 현 지사가 탈당했다.
열린우리당은 김 지사의 입당과 전략공천설이 나돌면서 진철훈 후보가 무기한 단식 농성을 벌인 끝에 당 공천을 받아냈다.
2010년 선거에선 당시 우근민 전 지사가 제1야당인 민주당 입당을 추진하자 고희범 후보가 단식 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추석 연휴를 고비로 제주 정치권은 내년 지방선거 분위기로 점점 고조될 수밖에 없다.
정당 공천을 놓고, 또 후보들 간에 어떤 합종연횡(合從連衡)이 이뤄질지는 아무도 모른다.
하지만 합종연횡이 당선을 보장하지 않는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 것이다.
김승종 편집국 국장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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