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민심이 내년 도지사 선거 초반 판세 좌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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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상 선거전 막 올라...예비후보군 여론 선점에 주력
   
▲ 김경택 전 이사장, 김방훈 전 시장, 고희범 위원장, 김우남 의원(윗줄 왼쪽부터). 김태환 전 지사, 김택남 전 회장, 신구범 전 지사, 우근민 지사(아랫줄 왼쪽부터).

추석 연휴가 시작되면서 사실상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의 막이 올랐다.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려는 예비후보군들이 속속 출마를 공식 선언하고 정치 행보를 본격화하고 있다.

 

특히 이들 예비후보군들은 민족 최대의 명절 추석을 맞아 연휴 기간 동안 가족과 친지, 친구들이 모이는 자리에서 내년 지방선거 중 최대 관심사인 도지사 선거 이야기가 화두에 오를 수밖에 없다고 보고 인지도 제고와 함께 초반 여론 선점에 주력하고 있다.

 

내년 6월 4일 치러지는 제6회 전국동시지방선거가 8개월 여를 남기고 있으나 제주도지사 선거에 출마하려는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예비후보군 윤곽은 일찌감치 구체화됐다.

 

여기에 우근민 현 지사가 재출마를 기정사실화하고 있는 데다 신구범 전 지사도 출마를 공식 선언, 제주판 3김(우근민.신구범.김태환) 동반 퇴진을 제안했던 김태환 전 지사의 출마 가능성도 높아졌다.

 

이로써 1995년 제1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이후 지금까지 민선 도지사를 역임했던 3명의 전.현직 지사가 처음으로 모두 출마, 3자 대결을 벌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게 됐다.

 

새누리당은 이미 김경택 전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이하 JDC) 이사장이 ‘제주도민의 대화합을 통한 창조 제주’를 기치로 출사표를 던졌고 김방훈 전 제주시장은 ‘세대교체를 통한 새 시대 새 정치’를 내세워 공천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었다.

 

김태환 전 지사는 출마한다면 새누리당 공천을 신청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으며 김택남 전 제민일보 회장도 자천타천으로 출마설이 나돌고 있다.

 

민주당은 고희범 도당위원장이 재도전 의사를 확실히 하고 있는 가운데 현직 3선 국회의원인 김우남 의원이 국정감사가 끝나면 출마 여부에 대한 입장을 공식적으로 밝히겠다는 뜻을 피력하고 있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신구범 전 지사는 지난 6일 “최고의 행복지수 제주를 만들겠다”며 도지사 출마를 전격 선언했다.

 

현 상황에서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 구도를 예측하기란 쉽지 않다는 게 일반적 평가다.

 

새누리당과 민주당의 공천을 누가 받느냐, 그리고 우근민 현 지사와 김태환.신구범 전 지사가 정당 공천을 받기 위해 어느 당에 가입하느냐에 따라 선거판 자체가 지각변동을 일으킬 수 있기 때문이다.

 

새누리당의 공천을 놓고서는 현재 김경택 전  JDC 이사장과 김방훈 전 시장이 양자대결을 벌이고 있으나 김태환 전 지사의 입당 여부가 최대 관심사다.

 

그런데 최근 들어 우근민 지사의 입당 타진설과 함께 제주 출신 원희룡 전 의원에 대한 출마 권유설도 제기되면서 그야말로 시계제로의 형국이다.

 

민주당은 김우남 의원이 도지사 출마 여부가 최대 변수가 될 전망이다.

 

김 의원이 불출마를 선택할 경우에는 특단의 상황이 발생하지 않고서는 고희범 도당위원장이 독주가 예상된다.

 

신구범 전 지사는 주변에서 안철수 신당설도 거론되고 있는데 정작 본인은 무소속 출마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의 또 하나의 변수는 안철수 신당이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안철수 신당이 중앙정치권에 거대한 바람을 불러일으킬 경우 제주정치권도 그 소용돌이 속으로 빨려들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결국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는 집권당인 새누리당과 제1 야당인 민주당의 공천 결과, 그리고  안철수 신당의 출범 여하에 따라 새누리당과 민주당, 무소속 3파전이냐, 새누리당과 민주당, 안철수 신당, 무소속 등 다자간 대결이냐가 결정될 수밖에 없을 전망이다.

 

내년 제주도지사 선거구도에 대한 섣부른 판단을 유보해야만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김승종 기자>kimsj@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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