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벼운 운동으로 명절증후군 없애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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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광문. 제주특별자치도 야구연합회장
일반적으로 추석은 ‘삼국사기’에 의해 신라시대의 길쌈놀이인 가배에서 유래됐다고 한다. 신라시대에 나라 안의 부녀자들이 두 편으로 나눠 한 달 동안 길쌈을 해 마지막 날인 8월 15일에 승부를 가려 진편에서 음식을 대접하고 ‘회소곡’을 부르며 밤새도록 노래와 춤을 즐겼는데, 이 길쌈놀이를 가배라고 했다.

이 ‘가배’가 오늘날 한가위의 ‘가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한가위는 가을의 반, 중추의 한국식 표기인 것이다.

예로부터 가을 수확을 하면 감사의 뜻으로 조상님께 먼저 햇곡식을 올리는 천신을 했는데, 상례적으로 추석날 천신을 했었다.

그래서 차례상에 올리는 제수는 햅쌀로 만든 메, 떡, 술 등과 오색 햇과일로 마련하는 것이다.

제주 지방은 내륙 지방과 달리 귀성길에 오르거나 하지 않는다. 육지부에 있는 몇몇 친척들이 고향을 방문하는 것으로 귀향을 마무리 하곤 한다. 8월 초하루를 전후해 모듬 벌초와 선대 벌초를 끝내고 맞이하는 것이 추석이다. 내륙지방처럼 5시간에서 10시간 걸려 고향을 찾지 않으니 이 또한 제주에 사는 혜택이다.

추석을 포함한 명절 때 마다 항상 입에 오르내리는 익숙한 용어가 있다. 바로 ‘명절증후군’이다.

명절증후군이란, 명절 때 받는 스트레스로 장시간 귀향, 가사 노동 등의 신체적 피로와 유교문화에서 오는 여성 차별 대우, 시댁과 친정 사이의 차별 등으로 인한 육체적, 정신적 피로가 스트레스를 유발 하는 것으로 두통, 어지럼증, 위장장애, 소화불량과 같은 신체적인 증상과 더불어 피로, 우울증, 호흡곤란 등의 정신적 증상이 나타나며 대부분이 주부에게서 나타난다.

명절 증후군은 명절 전후 2, 3일 후에 가장 중하게 나타났다가 일주일정도 지속되고 명절이 지나면 없어지는 것이 원칙이나 그 후로 2주일 이상이 지나도 사라지지 않으면 ‘적응장애’, ‘우울증’, ‘신체형 장애’를 의심해 병원을 찾아야 한다.

지난해 보건복지부에서 ‘명절 스트레스를 이기는 6가지 방법’을 마련해 내놓았다.

스트레스(stress)의 각각의 머릿 글자를 따서 ‘Smile, Together, Respect, Event, Speak, Slowly’라고 했다. 즉 ‘웃으면서 즐기자, 온 가족이 함께 하자, 서로를 존중하자, 가족끼리 이벤트를 만들자, 고마움을 말로 표현하자, 천천히 안전 운전하자’이다.

여러분도 넉넉한 마음으로 상대에게 배려하는 추석명절을 보낸다면 마음과 몸이 건강하지 않을까 한다.

명절 때는 기름진 음식을 많이 섭취하게 되지만 운동량도 거의 없어 살도 많이 찌게 돼 스트레스와 함께 이중고를 겪기도 한다.

이런 이중고를 한꺼번에 날릴 수 있는 간단한 운동이 있으니 여러분들도 함께 해 보기 바란다.

명절 상을 물린 후 간단한 계단 오르기를 하는 방법이다. 간단한 방법이기는 하지만 계단을 오르내리면서 쌓인 스트레스도 풀고 소화도 할 수 있어서 매우 효과적이다.

다음은 스트레칭 하는 방법이다. 틈틈이 시간을 내서 뭉쳐진 목, 어깨, 팔, 다리, 허리 등을 쭉 펴거나 비틀어 주면서 스트레칭을 하면 근육을 풀어주고 피로감도 줄여 준다. 자기 전에 스트레칭을 해주면 숙면을 취하는 데도 도움이 된다.

허리나 등을 곧게 펴서 자세를 바로 잡아주면 척추가 펴지면서 기분도 상쾌해질 것이다. 한쪽팔의 팔꿈치를 다른쪽 팔로 잡은 다음, 팔을 가슴 앞쪽으로 잡아 당겨 어깨의 등쪽 관절낭이 늘어 나도록 하고 5~10초 동안 유지 후 힘을 빼주면서 같은 요령으로 반대 방향으로 해주면 된다.

이러한 간단한 운동도 좋지만 무엇보다도 “여보 고생했어”하는 한 마디가 명절증후군을 치유하는 명약이 아닌가 한다.

“즐겁고 풍요로운 한가위 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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