童心여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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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소혹성을 떠나 여러 별을 여행한다.

첫 번째 별에서 왕을 만난다. 왕은 생쥐 한 마리밖에 살지 않는 곳에서 그 쥐를 재판한다.

왕은 권위와 복종만이 존중되기를 원한다.

두 번째 별에선 허영꾼을 만난다. 허영꾼은 자신에게 칭찬과 박수를 보내주기를 원한다.

세 번째 별에선 술꾼을 만난다.

술꾼은 술 마시는 것이 부끄럽다. 그래서 술 마시는 것을 잊기 위해 술을 마신다고 말한다.

이어 다음별의 상인, 또 다음별의 가로등 켜는 사람 등 만남이 계속된다.

결국 그는 “어른들은 정말 이상하다”는 말을 남기고 또 다른 여행을 떠난다.

그는 어린왕자였다.

▲프랑스 작가 생 텍쥐베리가 쓴 ‘어린 왕자’에 나오는 내용들이다.

60년 전인 1946년 출간 된 이 책은 온 세상의 어른과 어린이를 위해 썼다고 한다. 하지만 이 책은 어른들을 위한 동화라는 표현을 달고 다닌다.

때 묻지 않은 가장 순수한 어린 아이의 눈으로 모순투성이의 어른들 세계에 아름다운 메시지를 던지고 있기 때문이다.

일상의 고정관념과 피상의 것에 익숙한 현대인들에게 정말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생각게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눈으로 볼 수 없어. 마음으로 찾아야 보이지”, “네가 오후 네 시에 온다면 나는 세 시부터 행복해지기 시작할 거야”에서 보듯 어린 왕자의 대사는 주옥같다.

▲최근 한국의 CEO(최고 경영자) 들이 경영자의 입장에서 어린 왕자의 메시지를 다시 되짚어 보고 있다고 한다.

어린 왕자와 장미꽃과의 이야기에서도 나타났듯이 ‘길들임’이란 메시지를 통해 인간과 인간, 경영주와 주주, 기업과 소비자의 관계 역시 서로를 소중하게 길들여주고 배려해주는 관계를 터득할 수 있다면 경영에도 큰 도움이 된다는 의미에서다.

대학입시 논술에서도 ‘어린 왕자’가 단골이다.

서로 다른 사람을 만날 때 마음으로 만나야 하며, 서로 길들일 수 있어야 우리 삶이 풍요로워 진다는 것을 일깨워주기 위한 논술 제시문의 소재로 등장하고 있는 것이다.

초등학생들의 독서교육에도 어린 왕자는 빠지지 않는다고 한다.

이제 환갑을 맞는 어린 왕자이건만, 그의 동심(童心) 여행은 끝나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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