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방암을 이기는 방법은 적극적인 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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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준수 일반외과 전문의>

유방통은 유방 클리닉에 오시는 분들 중 2분의 3가 호소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이분들 대다수는 유방암에 대한 걱정으로 병원을 찾은 것이다.

 

사실 유방에 통증이 있는 경우보다 “딱딱한 게 만져지는데 아프지는 않다”는 분들이 정말 유방암인 경우가 있다. 우리나라 유방암은 30대와 40대를 합치면 56% 정도라는 보고가 있을 정도로 젊은 나이에 발병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검사를 받지 않아 조기 발견되는 경우는 흔치 않다.

 

젊은 여성들은 유방암에 대한 관심과 공포가 상대적으로 적고, 35세 이하의 젊은 여성은 생리, 임신, 출산, 수유 등 유방의 다양한 생리적 변화와 유방 실질조직의 발달로 인한 높은 유방밀도 등 때문에 유방촬영술의 오진율이 높기 때문에 진단에 어려움이 적지 않다.

 

따라서 유방실질이 비교적 치밀한 35세 이하의 젊은 여성은 정확한 진단이 어려운 경우가 많으므로 초음파 검사 등의 부가적인 검사를 받아보는 것이 좋다.

 

한편 젊은 여성 사이에서 증가하고 있는 상당수의 관상피내암은 종괴 없이 미세 석회화만으로 발견되는 경우가 많아 유방초음파만으로는 발견하기가 쉽지 않다. 때문에 관상피내암의 빠른 진단을 위해서는 유방촬영술의 시행이 필수적이다.

 

▲멍울=만져지는 멍울이 있다면 유방암을 감별하는 것이 중요하다. 유방암의 가장 흔한 증상은 통증이 없는 유방 종괴다. 하지만 2cm 정도가 돼야 만져지므로 종괴가 만져진다면 이미 유방암이 진행됐을 가능성이 높다. 진찰 결과 양성인 경우라도 제거가 필요한 경우가 있으므로 전문의의 상담을 받아봐야 한다.

 

▲유두 분비물=유두 분비물은 종괴, 유방통과 함께 3대 유방증상으로 분류된다.

 

대부분 양성 질환이 원인인 경우가 많다. 소화제나 위장약 호르몬제 등을 복용 중에 양쪽 유두에서 맑은 우유색 분비물이 나오는 것은 흔한 경우지만 자발적인 분비, 한 쪽 유방에서만 증상을 보이는 경우라면 유방암의 가능성에 대한 검사가 필요하다.

 

▲유방통=누르거나 건드릴 때 아프거나 콕콕 쑤시는 느낌 등을 호소하는 경우가 많다. 최근 호르몬 대체요법이 증가함에 따라 40대 이상부터 50대 여성에게서 많이 나타난다. 피임약을 사용하는 경우 인공수정을 위한 준비과정에서도 나타날 수 있다.

 

유방통이 생기면 먼저 유방암 초기 증상이 아닌가 생각하게 되는데, 유방 클리닉에 오시는 분들의 2분의 3가 호소하는 대표적 증상이다. 대부분의 원인 질환은 정상생리 현상 혹은 양성 유방질환의 증상이지만 5% 이하에서 유방암일 경우도 있다.

 

하지만 유방통증이 있는 경우 대부분은 특별한 이상이 없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정확한 검사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걱정으로 또는 무서워서 유방암 관련 검사를 받지 않거나 막연한 두려움으로 스트레스를 받는다면 불행을 스스로 방조하는 셈이다. 조기 진단으로 치료할 수 있는 것을 유방암이나 다른 질환 등으로 키울 수 있기 때문이다.

 

유방암은 무섭고 힘든 병이지만 조기에만 발견된다면 치료율이 상당히 높기 때문에 적극적이고 정기적인 검사가 암을 예방하는 방법이라고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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