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기 결항·지연율 줄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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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제주국제공항의 항공기 결항률이 2.4%로 2년 연속 2%대를 기록했다. 지연 운항률은 이보다 훨씬 높아 3.4%에 달했다고 한다.

물론 항공기 운항은 날씨에 얽매일 수밖에 없다. 기상 악화로 인한 결항은 승객의 안전과 항공기 사고 예방을 위해 불가피하다.

그러나 기상과 무관한 결항 및 늑장 운항은 항공사 또는 공항 사정에 의한 것으로 전적으로 양쪽의 책임이다. 우리가 항공기 결항률과 지연율을 낮추도록 하는 것도 기상 악화시를 제외한 경우를 말하는 것이다.

사실 지난해 제주기점 항공기 결항률 2.4%는 근년 보기드문 결항률이다. 조종사 파업사태를 빚은 2001년의 2.7%를 제외하고 이전 3년간 결항률은 1.6~1.8%대로 비교적 낮은 편이었다.

이 기간에 연간 4만5000~4만9000편이 운항됐던 항공편이 지난해 6만8000편으로 크게 늘었다지만 항공편수가 증가했다고 해서 그 비율대로 결항률이 높아지는 것은 아닐 것이기 때문이다.

이를테면 기상 악화와 관계없는 항공사 또는 공항 사정에 의한 항공기 운항계획 차질로 인한 접속 불량과 정비 불량 및 운항일정 변경 등에 의한 결항이 이에 행당한다. 지난해 모두 687편이 이러한 원인으로 결항된 사실에서도 계획대로의 운항률 제고가 요구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출발 및 도착 시간이 30분 이상(국제선 1시간 이상) 늦어진 항공편은 2249편이나 됐다. 기상 악화 요인 외에 운항계획 차질로 인한 접속 불량 편수도 적잖았을 것으로 생각된다.

보나마나 이로 인한 이용객들의 불편은 컸을 것이다. 기상관계에 의한 항공기 결항 및 지연 운항은 참고 이해하겠지만 느닷없는 결항과 늑장 운항을 납득할 승객은 많지 않을 것이다.

대부분 도민들은 항공편을 이용해 다른 지방 나들이를 하고 있다. 밤 시간대 항공기가 결항되거나 지연 운항될 경우 일정에 없는 체류기간이 하루 늦춰지는 등에 따른 불편과 함께 경제적 손실까지 감수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꽉 짜인 일정대로 움직이는 관광객들에게 항공기 결항과 지연 운항은 가장 곤혹스런 일이 될 것이다. 관광객들이 안심하고 찾아올 수 있는 국제관광지를 위해서라도 항공기 결항률과 지연율은 1%대로 낮춰져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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