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이드 인 제주 - 현대기계공업㈜ 김철빈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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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제조업계의 자존심을 걸고 세계에서도 인정받는 기술 브랜드를 만든다.’

제조업계의 불모지로 평가되는 제주지역에서 기술 경쟁력을 키우며 세계 시장에 이름을 알리는 업체가 있다.

선박엔진 제조업체인 현대기계공업㈜(대표 김철빈.47). 올해로 업력 7년의 짧은 연륜에도 해외시장 개척에 힘입어 도내 대표적인 수출 제조업체로 급성장한 회사다.

현재 ‘현대 엔진’이라는 브랜드로 주력 모델인 ‘H6D7TA’, ‘H6D2TA’ 등을 생산, 국내외에서 호평을 받고 있다. 그렇지만 이 같은 성장세를 일궈내기까지 들인 노력도 만만치 않았다.

“처음에만 해도 제주에서 무슨 엔진 생산이냐며 의구심을 보내는 시각이 많았습니다. 그러나 기술력과 신뢰도를 쌓는 데 주력하면서 상황이 180도로 달라진 거죠.”

김 사장은 지역적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품질 경쟁력을 키우는 데 심혈을 기울였다.

한국선박안전기술원(KST)의 엔진.발전기 도면 승인을 비롯해 Q(품질보증).GQ(우수제품) 마크 획득, ISO(국제표준화기구) 9001 품질시스템과 14001 환경경영시스템 인증 등은 현대 선박엔진의 공신력을 끌어올리기에 충분했다.

품질 경쟁력을 높이려는 노력은 제품 선호도 상승으로 이어졌고 대리점 개설 요청도 잇따르면서 부산, 인천, 군산, 통영 등지에 10여 개의 전국 유통망을 갖추는 결실을 거뒀다.

여기에다 1999년 시작된 수출은 현대기계공업의 성장 엔진으로 작용했다.

베트남으로 시작된 수출길은 이듬해 싱가포르와 포르투갈 등으로 더욱 넓어졌다.

또한 2001년 스페인과 남아프리카공화국, 바누아투 등의 시장을 개척한 데 이어 지난해에는 이집트와 칠레, 캐나다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수출 페달의 속력을 높이고 있다.

이 같은 국내외 시장 확대에 힘입어 매출도 회사 설립 첫해 3억원 수준에서 지난해 20억원대로 신장했고 올해에는 40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더욱이 지난해 ‘100만불 수출탑’ 수상을 계기로 올해에는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해외지사화 사업을 활성화, 수출국을 20개국 이상으로 늘린다는 야심찬 목표를 세워놓았다.

“비록 지방에서 생산되는 제품이지만 세계 어디에도 자신있게 내놓을 수 있는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고 자신합니다. 무엇보다 계약을 철저히 준수해 바이어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는 경영철학이 나름대로 큰 자산이 된 셈이죠.”

취재가 끝나자 제주를 찾은 캐나다 바이어를 만나러 가야 한다는 김 사장. 그의 바쁜 행보와 신뢰 중시 경영철학은 2004년 ‘200만불 수출’이라는 목표를 이뤄낼 수 있는 자신감으로 비춰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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