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드흉(오목가슴)과 너스 수술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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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순호 흉부외과 전문의>

오목가슴이란 앞가슴이 오목하게 들어간 형태를 보이는 선천성 질환으로 흉골과 늑연골이 안쪽으로 과도하게 함몰된 것을 말한다.

 

이는 흉벽기형의 가장 흔한 형태로 출생아 300~400명 중 1명이 발생할 정도의 빈도를 보인다. 오목가슴은 누드흉 또는 함몰흉이라고도 불리며 흉골 아래 있는 인대조직의 발달 이상이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태아가 자궁 안에서 올바르지 않은 상태로 놓여있거나 무릎과 팔이 비정상적으로 위치해 흉골을 압박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오목가슴은 출생 직후부터 육안으로 알아 볼 수 있으며 나이가 들면서 함몰된 정도가 점차 심해지는 현상을 볼 수 있다. 가슴의 함몰 기형이 심해도 증상이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지만 오목가슴을 갖고 있는 환자 100명중 15명 정도는 호흡 곤란과 통증, 빈맥 증상을 호소하기도 한다.

 

어린이일 경우 함몰정도에 따라 감기나 폐렴이 반복적으로 발생하기도 하며 성장에 영향을 주어 정상적으로 발육이 이뤄지지 않는 경우도 있다. 또한 가슴 한가운데 있는 흉골의 아랫부분이 많이 함몰돼 있어 등뼈가 굽고 자세가 올바르지 않아 배가 돌출되는 모양을 한다.

 

특히 목욕탕을 가기 꺼려지고 또래 친구들과 다른 가슴을 갖고 있어 놀림의 대상이 되는 등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초래하기도 한다.

 

너스 수술법은 양측 옆가슴에 1.5~2cm 미만의 피부절개를 통해 함몰된 흉벽 모양에 맞게 미리 구부린 금속판(NUSS BAR)을 가슴 안쪽으로 밀어 넣는 방법으로 함몰된 흉벽을 들어 올려 정상적인 가슴을 만들어 준다. 이 수술법은 앞가슴에 흉터를 남기지 않으며 효과적으로 함몰된 가슴을 들어 올릴 수 있다.

 

우선 측면 X-선 촬영을 통해 함몰 정도를 파악하며 정확한 함몰상태와 심장의 압박, 폐의 이상 유무를 알아보기 위해 CT 촬영을 하는 것이 좋다. 너스 수술법으로 삽입된 금속판은 환자의 움직임에 따라 이탈하지 않도록 양 끝에 지지대를 부착한다. 이 금속판은 보통 2년이 지난 뒤에 제거된다.

 

수술 시기는 환자의 나이가 20세 이상일 경우 함몰된 가슴이 단단하게 고정돼 있기 때문에 고정하는 금속판을 늘려 수술을 진행한다. 수술 후 3~5일간 입원치료를 거친 뒤 일상생활로 돌아갈 수 있기 때문에 만족스러운 수술결과를 얻을 수 있다.

 

하지만 보통 3~5세 사이에 수술을 시행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며 3세 이후가 돼야 가슴벽의 고정상태가 좋아 갈비뼈와 연골, 흉골의 위치를 유지하기 쉽고 수술 후 통증 및 치료관리도 수월하다. 때문에 유치원이나 초등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시행하는 것이 가장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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