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녹차단지·박물관 조성 서성환 태평양회장 별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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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성환 태평양 회장이 9일 오전 10시30분 숙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0세.

유족은 부인 변금주 여사와 송숙(56), 혜숙(53), 은숙(50), 영배(47.태평양개발 회장), 미숙(45), 경배(40.태평양 사장)씨 등 2남4녀.

빈소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자택이며 발인은 13일 오전 7시, 영결식은 오전 9시 경기도 용인 태평양 인력개발연구원, 장지는 경기도 고양시 대자동 선영.

태평양 창업주인 서 회장은 1923년 개성 인근인 황해도 평산군 적암면 신답리에서 6남매 중 차남으로 태어났으며 22세 때 서울 중구 남창동에 태평양화학공업사를 세우고 화장품사업을 시작해 타계하기까지 태평양을 연매출 1조원이 넘는 국내 화장품업계 1위로 키워냈다.

서 회장은 미와 건강을 위한 사업을 천직으로 삼아 지난 60여 년간 오직 한 길을 걸어온 경영인으로, 화장품이 문화상품으로 인식되도록 우리나라 화장문화를 발전시켜 온 선구자였다.

서 회장은 또 차(茶)문화에 대한 열정도 대단했다.
서 회장은 어느 나라를 가도 나라마다 독특한 차가 하나씩 있는데 우리나라는 뚜렷이 내세울 게 없다는 것을 알고 우리의 전통차문화를 정립하겠다는 사명감으로 1970년대 중반부터 차사업을 시작했다.

당시 우리나라에는 녹차를 마시는 인구가 거의 없다시피 했으나 차사업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불모지를 다원으로 조성하고 녹차를 대중의 생활차로 발전시키는 등 녹색혁명을 이룩해 내기도 했다.

그리고 그의 강한 집념과 평생의 차문화 사업은 서광다원과 도순다원, 한남다원 등을 조성하며 제주도를 국내 최대 녹차생산지로 일궈냈다.

특히 2001년 설록차 뮤지엄 ‘오 설록’을 제주에 개관함으로써 관광명소 역할 뿐만 아니라 한국의 전통차 문화를 해외 관광객에게 알리면서 문화민족의 자긍심을 갖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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