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쓰레기 악취나는 열대야 도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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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지역에 불볕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낮 수은주가 34℃ 이상으로 오르면서 올 들어 최고기온을 기록 중이다. 야간에는 최저기온이 25℃ 이상을 기록하는 열대야도 지속되고 있다. 그야말로 찜통더위에 불쾌지수도 확 뛰고 있으니 짜증에 짜증이 연이어진다.

이럴수록 무더위를 슬기롭게 이겨내는 지혜가 필요하다.

공동체 구성원으로서의 성숙한 시민의식이 절실히 요구된다.

그러나 상황은 그렇지 않다는데 자괴감을 불러일으킨다.

대표적으로 열대야 도심 곳곳이 양심불량 쓰레기로 몸살을 앓고 있다.

이로써 악취마저 진동하여 불쾌감이 이루 말 할 수 없다는 것이다.

솔직히 국제자유도시 및 특별자치도의 선진시민이라 자부하기가 창피하다.

보도에 따르면 지난 12일 밤 제주시청 인근 학사로에는 먹다 남은 음식물, 술병, 빈 캔, 일회용 컵과 나무젓가락, 담배꽁초, 종이박스 등 각종 쓰레기가 널려있었다고 한다.

일부 몰지각한 어른들과 대학생 그리고 상인들이 버린 것으로 추정된다는 것이다.

또 성인 게임장과 PC방, 생활용품 등을 판매하는 전단지가 거리를 도배하고 있었다. 그럼에도 쓰레기를 줍는 시민들은 찾아볼 수 없었다.

상권 밀집지역인 중앙로 칠성로도 마찬가지였다.

상황이 이러다보니 시민들의 민원이 잇따르고 분노가 쌓여갈 수밖에 없다. 제주시청과 관할 동사무소 직원들이 매일 아침마다 쓰레기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는 이유다. 이들에겐 50ℓ 들이 대형 쓰레기봉투를 들고 환경 정화하는 것이 주요 일과로 반복되고 있으니 분통이 터질 일이다.

그러나 국제 휴양관광지가 요 모양 요 꼴로 추락할 수는 없다.

이 문제는 반드시 고쳐져야 한다.

쓰레기를 아무 곳에나 버리는 행위는 양심을 버리는 몰염치다. 이래서는 문화시민은 요원하다. 그 심리상태가 범죄차원과도 다르지 않다.

결론은 우리 마음속에 있다. 근본적으로 주간이건 야간이건, 도심이건 야외이건 간에 쓰레기를 버리지 않는 의식부터 바로 세우는 일이 시급하다.

법과 질서를 지키는 시민의식 고양에 자발적인 도민 동참이 이어져야할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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