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도민들이 도의회를 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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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8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가 내일부터 27일까지 제230회 임시회를 열고 각 상임위별로 도정 업무보고를 받는다.

사실상 첫 의정활동에 들어가는 중요한 임시회임에도 불구하고 도의회가 자체적으로 실시중인 의원 직무연찬에 밀려 관심 밖으로 밀려나 있는 듯하다.

도민들은 5·31 지방선거에 나타난 민심을 살펴 도의회가 선두에 서서 공직사회의 변화를 이끌고 지역경제 살리기에 나서주길 기대하면서도, 한편으론 불안한 눈으로 의정활동개시를 바라보고 있다.

제8대 제주특별자치도의회는 초대 도의회만큼이나 도민들의 부푼 열망과 기대를 받고 출발하고 있다.

그러나 아쉽게도 벽두부터 모양새를 구겼다.

원 구성을 둘러싸고 빚어진 각 정파간 갈등이 ‘감투싸움’으로 비쳐지고 단독 의원실을 요구한 것 등도 지나치다는 비판을 받았다.

또 14일부터 16일까지 시행한 서울 인천지역 직무연찬도 시기적으로 적절치 않다는 시선을 받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의원들이 요구한 도정자료와 관련해 ‘불성실 제출’과 ‘겉핥기’논란이 나오고 있으니 도민의 기대를 이번 임시회에서 얼마나 반영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이번 임시회의 최대 이슈는 선거후 첫 의정활동이라는 점에서 선거와 관련하여 공무원 선거개입 등 공직사회의 불법행위가 될 수 있다.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관련해서도 지금까지 무(無)대책한 이유와 앞으로의 방침에 대한 철저한 설명을 요구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태환 도지사의 지난 임기 공약실천 실적에 대한 보고를 요구할 수도 있을 것이다.

지금, 자영업자들이 폐업이 이어지고 경기가 숨이 넘어가면서 지역경제의 불확실성은 더 커졌다.

고(高) 유가 등 도민들이 처한 도내외 여건이 너무 좋지 않다.

정파간에 상쟁(相爭)을 할 때가 아니다.

도민의 선량(選良)인 제8대 특별자치도의원들은 한 마음이 되어 차가운 머리, 뜨거운 가슴으로 의정활동을 개시해야 할 것이다.

선거에서 표출된 민심을 도정에 반영시키는데 절대 주저해서는 안된다.

초심을 잊지 말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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