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프로야구도 외국인선수 '투고타저' 뚜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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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시즌 프로야구도 지난해처럼 외국인선수의 '투고타저(投高打低)'가 두드러질 것으로 전망된다.

올 시즌 8개 구단이 계약했거나 계약할 예정인 용병(16명) 중에서 투수가 9명으로 야수(7명)보다 2명이 많고 에이스급 투수들이 즐비한 반면에 눈에 확 띄는 슬러거를 찾아볼 수가 없기 때문이다.

올해 용병 투고타저의 중심에는 지난해 정규 시즌 2위 돌풍을 주도했던 8개 구단 최고의 '원투펀치' 마크 키퍼와 다니엘 리오스가 자리하고 있다.

지난해 기아 선발로 나서 19승을 거두며 국내 프로야구 사상 첫 외국인 다승왕의 주인공이 됐던 키퍼와, 선발과 마무리를 오가며 14승13세이브를 올렸던 리오스는 올해에도 변함없이 팔색조의 변화구로 타자들을 농락할 것으로 보인다.

삼성의 검증된 용병 나르시소 엘비라도 빼놓을 수 없는 정상급 투수.
엘비라는 지난해 정규 시즌 방어율 1위(2.50)와 다승 7위(14승)의 위력 투구를 선보였고 한국시리즈에서도 에이스로 활약하며 팀의 21년 묵은 우승 한을 푸는 데 견인차 역할을 했다.

지난 시즌 4강 탈락했던 두산은 일본인 투수 이리키 사토시와 계약했고 지난해 팀 방어율 꼴찌(4.79)의 오명을 썼던 한화도 마무리 레닌 피코타(6승 14세이브)와 재계약하는 한편 선발요원 호라치오 에스트라다를 영입, 용병 보유한도 2명을 모두 투수로 채우며 마운드 보강에 주력했다.

이 밖에도 SK와 현대는 메이저리그 경력의 트래비스 스미스와 세인 바워스를 각각 영입했고 롯데도 1999년부터 몬트리올 산하 마이너리그에서 3년간 뛰었던 일본인 투수 모리 가즈마와 입단 협상 중이어서 용병 투수들의 대활약이 기대된다.

반면 용병 타자 중에는 2001년 유례없는 '타고투저'를 주도했던 펠릭스 호세(당시 롯데)나 1998년 홈런왕 타이론 우즈(당시 두산)에 버금가는 강타자가 눈에 띄지 않는다.

재계약에 성공한 틸슨 브리또(삼성)와 매니 마르티네스(LG), 마이크 프랭클린(현대)이 있지만 방망이 위력은 오히려 국내 거포들보다 떨어진다는 평가다.

또한 올해 국내 무대를 처음 밟게 된 브렌트 쿡슨(LG)과 에디 디아즈(SK), 보이 로드리게스(롯데)에게 기대를 걸고 있지만 경력에서는 '거포' 자질을 보여주지 못해 올 시즌 외국인투수들의 타자 압도 현상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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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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