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긋불긋 제주의 가을 단풍...감성을 깨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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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라산 단풍 주말 절정...오색으로 물드는 제주의 자연 만끽
가을의 색깔은 유독 화려하다. 지난 여름 제주의 자연을 뒤덮었던 푸르름은 가을을 맞아 어느덧 붉거나 노랗게 물들어간다. 적(赤), 황(黃), 감(紺), 홍(紅), 남(藍) 등 오색의 울긋불긋 단풍은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가을 풍경화로 다가와 보는 이의 감성을 일깨운다.

가을 단풍은 일상생활에 지친 이에게 자연이 주는 선물이자 ‘편지’다. 단풍은 얘기한다. “한 해의 끝자락을 앞둬 단풍을 보며 그동안 치열하게 살아온 삶을 돌아보면서 마음의 편안함을 갖는 것도 나쁘지 않다고….”

단풍은 자연의 섭리를 받아들일줄 아는 게 삶이라는 조언까지 해준다. 꽃이 피었다가 지는 것처럼, 나뭇가지 잎사귀도 가을빛에 물들어 변해가는 모습은 누구도 부인하거나 바꿀 수 없는 나무의 일생이다.

올해 제주의 가을을 수놓고 있는 단풍은 알록달록 곱디 고운 색을 지녔다. 바람의 선율과 파란 하늘, 따사로운 햇살이 함께 할때면 더욱 화사하다. 그때 느껴보는 살아 있다는 존재감이란….

도내 단풍 명소로는 단연 한라산이 으뜸이다. 햇단풍의 싱그러움에서부터 늦단풍의 농염함에 이르기까지 물들어가는 단풍으로 불타는 산을 직접 체감할 수 있다.

한라산 단풍은 지난 16일부터 시작돼 울긋불긋 가을 옷으로 갈아입는 중이다. 일찌감치 단풍 산행에 나선 도민과 관광객들은 한라산 단풍의 아름다운 빛깔에 감탄을 마지 않는다. 하기야 비행기나 배를 타고 와서 단풍 유람에 나설 정도니, 얼마나 아름다운 한라산 단풍인가.

아쉽게도 올해 한라산 단풍은 높은 기온 영향으로 작년보다 7일 정도 늦었다. 하지만 단풍이 시작됐다는 소식에 네티즌들 반응이 뜨거울 정도로 관광객과 도민들을 설레게 하고 있다.

영실기암과 어리목 등을 오색으로 색칠하고 있는 한라산 단풍은 이번 주말까지 절정으로 치닫는다. 이어 사려니숲길을 비롯한 중산간 자연휴양림과 일부 오름들도 서서히 파스텔톤 가을 옷으로 갈아입으며 도민과 관광객들을 마중나오고 있다.

제주의 가을 단풍이 아름다운 또 다른 이유는 원색의 강렬한 빛깔이 아니라 은은하면서 약간 바랜듯한 색감에서 찾을 수 있다. 그래서 달빛과 어우러진 단풍을 보는 즐거움도 색다른 제주의 매력으로 다가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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