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대한 우주선이 착륙한 모습...독특한 펜션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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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정리 해변에 들어선 쪼인게스트하우스
   

(사진)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변 인근에 들어선 쪼인게스트하우스 카페 전경. 원통형 모양의 건축물로 지어져 밖에서 볼 때는 우주선이 착륙한 모습을 연상케 한다.
제주시 구좌읍 월정리 해변은 하얀 백사장과 남태평양에서 볼 수 있는 에메랄드빛 바다로 이국적인 아름다움을 선사하고 있다.

월정리 바다를 한 눈에 볼 수 있는 쪼인게스트하우스(대표 김재호) 지난 5월 문을 열었다.거대한 원통형으로 지어진 건물은 마치 우주선이 착륙한 모습이어서 눈길을 끈다.

이색적인 숙소 내부는 돔형으로 공간이 넉넉하다. 3층은 카페, 2층은 원목으로 장식한 침대방이 있는데 모두 2인실로 구성됐고, 최대 20명을 수용할 수 있다.

서울에서 회사원 생활을 하던 주인장은 건축가와 마케팅 전문가, 드라마 연출자 등과 의기투합해 게스트하우스를 차렸다.

상호명이 ‘쪼인’인 이유는 영어의 ‘조인(join)’에서 빌려왔다. 즉, 많은 사람들과 함께 하자는 의미를 담았다.

독특한 건축물은 원목을 일일이 짜 맞춰서 조립했다. 내부는 벌집 모양으로 뼈대를 조성했고, 페인트와 접착제를 사용하지 않은 친환경 숙소를 표방하고 있다. 쇠못도 최대한 배제했다.

카페는 다양한 문화·예술활동과 재능을 교류할 수 있는 공간으로 사전에 예약을 하면 누구나 빌릴 수 있다.

쌀과 보리를 발효해 만든 음료를 비롯해 ‘월정바다빙수’로 명명된 칵테일을 팔고 있다. ‘전복·소라밥’은 카페가 자랑하는 대표 음식이다.

저녁 7시에는 돔베고기 파티가 매일 열린다. 갓 삶은 돼지고기와 싱싱한 야채가 푸짐하게 식탁에 오르면서 막걸리 사발을 기울이다 보면 서먹서먹했던 여행자들은 어느새 친구처럼 어울리게 된다.

구좌읍에는 유명한 오름이 많다. 주인장은 매일 아침 ‘오름 투어’를 열고 있다.

투숙객들은 다랑쉬오름, 용눈이오름, 아부오름 등 각양각색의 오름을 떠오르는 해와 감상하면서 아름다운 풍광을 제대로 만나볼 수 있다.

월정리 바다에 푹 빠진 주인장은 이곳에 정착하면서 재능을 기부하고 함께 나누는 ‘쪼인 커뮤니티’를 열고 있다.

다양한 사람들이 모여 언제든 갤러리 감상과 영화 상영, 요리를 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김재호 대표는 “제주도에서 가장 아름다운 바다를 바라보면서 서로의 재능을 나누는 문화·전시 공간을 마련해 잊지 못할 추억을 제공하고 있다”고 말했다.

문의 쪼인게스트하우스 783-2202.

좌동철 기자 roots@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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