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어 간판에 통역까지...왕서방을 잡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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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풍속도, 상권도 변한다]
지하상가.바오젠거리 등 다양한 홍보 마케팅 '눈길'

중국인을 대표로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제주의 상권도 급속도로 변화하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제주시 중앙지하상가.

 

이곳은 도민보다 더 많은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면서 마치 중국 내 지하상가를 연상케 했다.

 

특히 각 상가들은 ‘인롄(銀聯)카드’와 영문명인 유니언페이(Union Pay)’스티커를 출입문에 붙이며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한 마케팅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외국인 면세점(Tax Free)을 알리는 홍보 문구도 눈길을 끌었다.

 

이는 3만원 이상 구매 시 공항에서 영수증과 여권을 제시하면 세금을 환급해주기 때문에 상인들의 주요 홍보 마케팅 활동이 되고 있다.

 

지하상가 한 상인은 “최근 몇 년 사이에 중국인 등 외국인 관광객이 상권으로 몰려들고 있어 이들을 대상으로 한 다양한 홍보 마케팅 활동을 하지 않으면 영업에 차질이 발생할 정도”라 “특히 해외 사용 수수료를 받지 않는 인롄카드의 경우 주로 대량 구매에 나서는 중국인들이 현금보다 더 많이 쓰고 있어 이 카드를 받지 않는 건 장사를 하지 않겠다는 것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처럼 외국인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지하상가에서는 이주여성들이 상인들을 돕는 통역요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는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시, 상인연합회 등이 이주여성을 위주로 한 중국어 통역요원을 배치한 것이지만 이마저도 외국인 관광객이 몰리는 상가에서는 별도의 통역요원을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고용해 운영해야 하는 실정이다.

 

화장품판매업소 관계자는 “중국인 관광객들의 경우 한꺼번에 열명 이상이 몰려오는 것은 물론 스킨로션과 영양크림 등을 한번에 100만원 이상 대량 구매하는 경우도 있어 별도의 통역요원을 아르바이트 형식으로 고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상인들은 제주시와 상인연합회가 운영하고 있는 중국어 교실에 참가해 직접 외국어 습득에 나서고 있기도 했다.

 

이 같은 현상은 제주시 연동 바오젠거리도 마찬가지다.

 

이곳에는 인롄카드 가맹을 알리는 홍보는 물론 음식과 가격을 중국어로 써 붙이며 외국인 관광객을 끌어들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특히 이곳은 2011년 9월 1만1200명에 달하는 중국 바오젠그룹의 인센티브단의 방문을 계기로 바오젠거리라는 명칭이 붙어 중국인 관광객들의 필수 경유 코스가 되고 있다.

 

이에 따라 바오젠거리뿐만 아니라 신제주권에 있는 24시간 편의점들도 중국어 통역 서비스는 기본이고, 인롄카드 사용도 보편화되고 있다.
고경호 기자 uni@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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