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후 제주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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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속담에 ‘10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말이 있다. 고구려를 건국한 주몽이 부여를 정복한 후 어린 시절 자주 올랐던 산을 찾아가 보니 황량했던 그곳이 울창하게 나무로 덮여 있는 것을 보고 한 말에서 유래된 것이라고 한다.

▲최근 호남지방통계청 제주사무소가 ‘2013년 통계로 본 제주의 어제와 오늘’을 발간했다.

제주국제자유도시가 출범한 2002년 이후 10년 동안의 발자취가 담겨져 있다.

그동안 제주국제자유도시는 많은 변화를 겪었다.

총 인구는 2002년 55만831명에서 2012년 58만3713명으로 늘었다.

올 8월에는 60만명을 돌파했다.

관광객은 2002년 452만명에서 지난해 969만명으로 갑절 이상 증가했다.

올해는 관광객 1000만명 시대를 여유있게 열어젖힐 전망이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은 2002년에는 29만명에 불과했으나 지난해 168만여 명으로 늘었고 올 10월에는 200만명을 돌파했다.

지역내총생산(GRDP)도 5조7008억원에서 11조2584억원으로 배 이상 늘었다.

▲그렇다면 10년 후 제주의 미래는 어떤 모습일까.

제2차 제주국제자유도시종합계획은 오는 2021년 제주 인구를 70만명으로 산정해 놓았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이에 따라 인구 70만명 시대를 이끌기 위한 종합대책을 추진한다. 특히 2015년부터 주거·문화·교통·의료·안전 등 정주여건을 글로벌 수준으로 향상시켜 제주를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20위권에 진입시킨다는 계획이다.

▲제주는 지금 선택의 기로에 서 있다.

문을 걸어 잠글 것인가, 개방의 길로 계속 갈 것인가.

최근 중국인 관광객과 중국 자본이 밀려들면서 제주가 온통 중국인 천지가 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적지 않다.

하지만 영국은 총리가 직접 나서 온갖 인센티브를 주고라도 중국 자본을 유치하려고 안간힘을 쓰는 판에 우리는 제 발로 돈을 들고 찾아오는 왕서방을 막아서야 되겠는가.

중국인 관광객과 중국 자본을 어떻게 활용하면 제주경제를 살리고 도민들에게 더 많은 혜택이 돌아갈 수 있도록 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것이 우선일 것이다.

10년 후 제주의 미래는 도민들의 선택에 달려 있다.

김승종 편집국장 kimsj@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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