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 파도와 나는 하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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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문해수욕장 서핑
하와이 바다의 집채 만한 파도를 보면 누구나 한 번쯤 파도타기를 꿈꾸게 된다.

밀려드는 파도를 골라 타고 미끄러지 듯 파도와 파도 사이를 뚫고 나오는 모습을 보면 구경하는 사람들의 마음도 쿨 해진다.

제주에서도 파도타기가 가능할까? 물론이다. 그것도 11년 전부터.

1995년 재일교포 한 명이 중문해수욕장에서 시도 한 이래 현재는 60여 명이 일년 내내 ‘서핑’을 즐기고 있다.

서퍼(마니아)들이 늘다보니 다음카페에는 동우회인 ‘웨이브클럽’이 결성돼 파도로 끈끈한 우애를 다지고 있다.

서핑은 길이 1.8m의 판자(board)를 타고 즐기는 레저스포츠로 중문해수욕장에서 200m 앞바다까지 나가야 하므로 고도의 수영능력은 물론 평형감각이 요구된다.

또 파도를 탈 포인트를 짚어낸 후 이를 뚫고 나오는 정확한 타이밍도 필요하다.

레포츠제주 김희철 사장은 “서핑은 익스트림(극한)스포츠의 원조로써 한 번 파도를 맛보면 끊을 수 없을 정도로 중독성이 강하다”고 파도타기를 권유했다.

지난 8일 중문해수욕장을 찾은 서핑선수 테일러파이(17.미국)씨는 “물이 깨끗하고 파도가 좋은데다 서퍼들이 많지 않아 편하고 자유롭게 그리고 안전하게 서핑을 할 수 있어 미국 캘리포니아 해변보다 더 낫다”며 극찬하기도 했다.

그럼 서핑을 하고 싶은 사람은? 일단 중문해수욕장에 가서 웨이브클럽 회원들을 찾으면 된다. 여름에는 매일 있으니 언제든 만날 수 있다.

강습료는 5만원을 받으며 도민들에게는 보드를 1만원에 빌려주니 혜택도 화끈하다.

초보자들도 하루면 파도타는 방법을 배우서 깊지 않은 물에서 파도타는 실습도 하게 된다.

하지만 상급자처럼 먼 바다까지 나가 파도를 타기까지는 오랜시간과 스킬이 필요하다. 동호회원들은 ‘노력하면 누구나 다 가능하다’고 조언했다.

파도타기가 가장 좋은 때는 언제일까? 바로 태풍이 오기 전이다. 보통 1.5m의 파도에서 즐기던 서핑족들은 3m의 파도를 만나게 되며 이때 서핑의 진수를 만끽하고 있다.

이들은 즐기지만도 않는다. 수영 미숙으로 물에 빠진 피서객 여럿을 구조하는 등 활약도 대단했으나 지금까지 잘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무더운 한여름 시원한 물살을 가르는 파도타기에 도전하시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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