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레저] 늦여름 ‘문화피서’ 어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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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색박물관서 차분하게 휴가 마무리
이제 피서도 막바지다. 계곡으로, 바다로 향했던 마음도 이제 조금 있으면 다시 일상으로 돌아와야 할 때. 휴가를 차분하게 마무리하는 지혜가 필요한 이 시기에 마냥 집안에 틀어박혀 있을 수도 없는 노릇이다.

이런 때 자녀들의 손을 잡고 가까운 이색박물관을 찾아보면 어떨까. 색다른 테마와 흥미로운 볼거리 등으로 가득한 이색박물관은 교육 효과와 재미를 동시에 느낄 수 있는 곳이다.

들뜬 마음을 가라앉히고 조용하게 무언가를 얻을 수 있는 박물관은 또 다른 피서지로 손색이 없다.

▲아프리카박물관=미개하고 야만적인 대륙으로 잘못 알려진 아프리카.

그 곳의 아름다움과 아프리카인들의 원시적 생명력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검은 대륙의 순수한 영혼들을 만날 수 있는 아프리카박물관 1층에는 사진작가 김중만씨가 아프리카를 여행하며 찍었던 사진을 전시하고 있다.

포효하는 사자, 초원을 달리는 코끼리, 해맑은 미소의 아프리카인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자연과 사람이 함께 어우러지는 아프리카 대륙에 서 있는 듯한 착각에 빠진다.

‘마음의 앵글’로 촬영한 작가의 사진들은 자연에 순응하고 자연을 개척하며 살아가는 아프리카인들의 순수함을 느끼게 해준다.

2층 전시실에는 아프리카 30여개국, 70여개 부족의 조각과 가면, 장신구 등을 엿볼 수 있다.

인조점토를 이용해 조각상 등을 만드는 문화체험교실과 매일 3차례 펼쳐지는 아프리카 전통 민속공연을 둘러보는 것은 또 하나의 재미.

입장료는 어른 6000원, 어린이 3000원이며 도민은 50% 할인된다. 문의 (738) 6565.

▲설록차 박물관 오설록=㈜태평양에서 만든 국내 최초의 차(茶) 전문박물관이다.

서광다원과 함께 시원스러운 차밭 경치와 함께 찻잔을 형상화한 박물관 건물을 바라보는 재미도 쏠쏠하다.

녹차의 역사와 제조과정, 다기 등을 한 눈에 둘러볼 수 있고 녹차 쿠키, 녹차 케이크, 녹차 아이스크림 등 녹차를 이용한 맛있는 먹거리와 한라산 녹차의 그윽한 향을 즐길 수 있다.

또 2층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한라산의 자태와 진녹색 융단을 깐 것처럼 아름다운 차밭 풍경은 우리를 자연속에 머물게 한다.

무료 관람. 문의 (794) 5312.

▲평화박물관=태평양 전쟁 당시 일본군에 의한 침탈의 아픔을 뼈 속 깊이 간직한 곳이다.

가마오름의 일본군 땅굴 진지는 일본군의 회의실, 숙소, 의무실 등이 재현돼 있어 역사교육 현장으로 적절하다.

일제시대의 참상과 일본군 만행의 진면목을 알 수 있는 곳으로 자녀들의 역사교육 현장으로 제격이다. 입장료는 어른 5000원, 어린이 3000원. 문의 (772) 2500.

▲김영갑갤러리=사진작가 김영갑 선생이 생전에 촬영한 제주 사진들을 모아 놓은 곳으로 사진작가 특유의 시선으로 바라 본 제주의 속살들이 고스란히 살아있다.

폐교를 개조한 갤러리에는 끼니를 거르는 가난한 생활속에서도 잠시도 카메라를 놓지 않은 작가의 열정과 제주의 자연이 생생하게 녹아 있다.

사진속의 오름, 바다, 구름 등 제주의 자연을 바라보노라면 우리들이 서 있는 제주가 얼마나 아름다운 곳인지를 알 수 있다.

또 제주를 바라보는 작가의 한없는 애정과 따뜻한 시선을 느껴볼 수 있다.

무료 관람. 문의 (784) 99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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