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아의 최종시즌' 개막…4일 첫 공식 훈련 나설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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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피겨 여왕' 김연아(23)의 현역 마지막 시즌이 10년 만에 돌아온 무대인 크로아티아 자그레브에서 본격적으로 막을 올린다.

 

 3일(이하 한국시간) 크로아티아의 수도 자그레브로 떠난 김연아의 도착과 함께 소규모 대회 '골든 스핀 오브 자그레브'의 일정도 막이 올랐다.

 

올해로 46회째를 맞은 이 대회는 4일 오후 8시 시작하는 출전 선수들의 링크 대관 연습과 함께 공식 일정을 시작한다.

 

크로아티아 빙상연맹에서 미리 짜 놓은 스케줄에 의하면 김연아는 노르웨이, 폴란드, 러시아 등의 선수들과 함께 4조에서 동시에 연습을 진행한다.

 

아직 발 부상의 여파가 남아 있는 상황이라 조심스럽지만, 스케줄을 그대로 따라간다면 이번 대회의 주요 경쟁자 중 하나인 엘리자베타 툭타미셰바(러시아)와 함께 훈련할 가능성이 크다.

 

김연아는 강도 높은 훈련으로 피로가 쌓인 탓에 올해 9월 발등뼈를 다쳐 원래 예정돼 있던 그랑프리 시리즈를 건너뛰고 몸이 낫기를 기다렸다가 이번 대회에 출전 신청서를 제출했다.

 

아직 완벽한 상태는 아니지만, 이제는 크게 통증을 느끼지 않고 음악에 맞춰 프로그램을 소화할 수 있는 상태에 이르렀다고 한다.

 

김연아는 출국하면서 "몸 상태가 80∼90% 정도 올라왔다"고 밝힌 바 있다.

 

마지막 무대를 향한 여정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셈이다.

 

부상 공백 탓에 평소보다 늦게 시즌을 시작하는 것이 아쉽지만, 큰 지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보통 피겨 선수들의 프로그램은 한 시즌이 반환점을 돌 때쯤에야 완성되게 마련이지만, 김연아는 부상 전에 이미 프로그램을 대부분 소화한 상태였다는 것이 훈련을 지켜본 피겨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이틀간의 공식 연습 일정을 마치고 나면 실전이 시작된다. 김연아는 6일과 7일 밤 연달아 경기를 치른다.

 

선수 인생의 대미를 장식할 프로그램들과 의상도 이때 베일을 벗는다.

 

그 무대인 '돔 스포르토바'는 10년 전인 2003년 노비스(13세 이하) 시절 김연아가 '골든 베어 오브 자그레브'에서 경기를 치렀던 곳이다.

 

 이 대회를 마치고 김연아는 주니어 무대로 진출했다.

 

 '피겨 여왕'으로의 성장을 준비하던 무대가 10년 만에 선수 인생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무대가 된 셈이다.

 

김연아는 쇼트프로그램으로 '어릿광대를 보내주오(Send in Clowns)', 프리스케이팅에 '아디오스 노니노(Adios Nonino)'를 준비했다.

 

두 프로그램 모두 단순히 기술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음악이 흐르는 시간 내내 쉬지 않고 알맞은 연기를 펼침으로써 구성의 완성도를 극대화했다는 평가를 듣고 있어 많은 이들의 시선이 쏠린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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