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여제' 이상화(24·서울시청)가 올 시즌 월드컵 시리즈 500ｍ에서 거침없는 '금빛 질주'를 이어갔다.
이상화는 7일(한국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열린 2013-2014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4차 대회 여자 500ｍ 디비전A(1부리그) 1차 레이스에서 37초36 만에 결승선을 통과, 올가 파트쿨리나(러시아·37초71)를 제치고 1위를 차지했다.
왕베이싱(중국·37초79)가 3위에 올랐다.
이번 우승으로 이상화는 올 시즌 출전한 7차례의 월드컵 시리즈 여자 500ｍ에서 모두 1위에 오르는 무서운 실력을 뽐냈다.
앞서 이상화는 캐나다 캘거리와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열린 1·2차 대회에서 4차례 레이스 모두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특히 캘거리 대회 2차 레이스(36초74), 솔트레이크시티 대회 1차(36초57)·2차 레이스(36초36)에서는 잇달아 세계신기록을 갈아치우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달 29∼30일 카자흐스탄 아스타나에서 열린 3차 대회에서도 연속 금메달을 목에 건 이상화는 베를린으로 자리를 옮긴 이번 대회에서도 금메달 행진을 이어갔다.
캘거리와 솔트레이크시티보다 빙질이 좋지 않아 세계신기록 행진은 멈췄지만, 여자 선수 가운데 누구도 이상화의 속도를 따라잡지 못하고 있다.
특히 첫 100ｍ 기록이 이번 대회에서도 10초20을 찍어 초반 스퍼트에서 이미 경쟁자들을 멀찍이 따돌리는 탁월한 순발력을 뽐냈다.
이상화는 월드컵 포인트도 700점을 쌓아 경쟁자들을 압도했다.
남자 500ｍ 디비전A 1차 레이스에 출전한 모태범(24·대한항공)은 34초89의 기록으로 미첼 물더(네덜란드·34초80)에 이어 2위에 올랐다.
모태범은 올 시즌 500ｍ에서 은메달만 네 번째로 수확했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