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클리레저] 늦여름 시원한 ‘동굴피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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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고의 신비로움 속 자연으로 떠나는 여행
한여름에 동굴에 있으면 땀방울이 쏙 들어가는 서늘한 기운에 무더위는 어느새 자취를 감추고 보이지 않는다. 서늘하다 못해 한기마저 느껴지는 동굴 내부는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과 어울려 태고의 신비로운 자태를 뽐내고 있다.

특히 제주의 동굴들은 화산섬 제주의 특성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으로 깊은 땅 속에서 마그마의 흔적을 따라 형성돼 있다.

동굴을 따라 걸으며 시원한 자연바람을 느끼고 있노라면 더위를 피해 시원한 곳으로 옮긴다는 ‘피서(避暑)’라는 말 뜻 그대로 여기가 최고의 피서지인 것을 실감한다.

▲만장굴=길이 7416m로 세계 최장의 길이를 자랑하는 만장굴은 제주도의 대표적인 용암동굴이다. 굴 내부는 연중 11∼21도를 유지해 항상 쾌적하고 희귀한 생물이 서식하고 있다. 안으로 들어가면 용암이 굳어서 생긴 돌거북, 돌기둥, 날개벽 등의 독특한 모양의 바위가 있고 동굴 틈 사이에서 새어나오는 공기를 얼마간 마시면 고운 피부를 유지할 수 있다고 할 만큼 공기가 신선하다.

▲협재굴·쌍용굴=연중 15도를 유지하는 협재굴은 용암동굴과 석회동굴의 특징을 함께 갖추고 있는 매우 독특한 굴이다.

이미 형성된 새까만 용암동굴 안으로 석회성분의 조개가루가 스며들면서 황금빛 석회동굴로 변해가고 있어 아직도 살아있는 동굴이라고 할 수 있다.

동굴 벽면은 석회분이 얼룩져 있어 마치 거대한 벽화처럼 느껴지는데 페루의 돌소금동굴, 유고의 해중 석회동굴과 함께 세계 3대 불가사의 동굴로 유명하다.

쌍용굴 천정은 마치 용의 무늬처럼 아름다워서 신비로움이 더한다.

협재·쌍용굴은 용암동굴이면서도 석순과 종유석이 자라는 신비한 지하세계로 학술적 가치를 크게 인정받고 있다.

▲미천굴=천 가지 아름다움이 간직하고 있어 이름 붙여진 미천굴은 지하의 신비를 간직한 동굴이다.

동굴 입구에는 현무암 55만여개를 쌓아올린 방사탑과 돌벽이 우뚝 서 있고 내부에는 용암선반과 용암교, 종유석, 거꾸로 자라는 석순, 다층굴 등이 있으며 25만년 전부터 빗물이 유입되면서 굳어진 바닥은 남해안의 다도해를 연상케 한다.

동굴 주변에는 향토수종으로 숲이 조성돼 있고 선인장하우스, 아열대식물원, 수변공원, 광장연못, 아트센터, 분재정원, 감귤농원 등 각종 편의시설 및 문화시설들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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