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정대출 알선 브로커 조직 적발
부정대출 알선 브로커 조직 적발
  • 고경업
  • 승인 2003.01.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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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정한 직업이 없는 사람들이 금융기관에서 무담보 직장인 신용대출을 받을 수 있도록 특정회사 재직증명서 등을 위조해 주고 거액을 챙겨 온 금융기관 부정대출 알선 전문 브로커 조직이 경찰에 적발됐다.

제주지방경찰청 수사2계는 13일 금융기관 부정대출 알선 전문 브로커 조직의 제주지역모집책인 윤모씨(28.대출알선업)와 백모씨(30.제주시 연동 소재 모 식당 주방장)를 사기 등 혐의로 긴급체포, 범행 수법과 규모 등에 대해 집중 수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취업서류 위조 등 이들의 범죄활동 본부로 알려진 부산시 양정2동 소재 ㈜G건강연구센터에 수사요원을 급파, 압수.수색영장 집행 등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경찰 수사 결과 지금까지 밝혀진 이들의 혐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범행 수법=이들은 최근 금융기관들이 안정된 직업을 가진 직장인들에게 1인당 5000만원까지 무담보 신용대출을 해주고 있는 점을 악용했다.

생활정보지 등에 대출 알선 광고를 내고 이를 보고 찾아온 고객들에게 직장인 무담보 신용대출에 필요한 서류를 위조, 대출받도록 해준 다음 대출금의 30~60%를 작업비와 수수료 등 명목으로 가로챘다.

예컨대 제주지역 모집책 윤씨는 지난해 8월부터 생활정보지에 ‘대출 알선 광고’를 낸 후 이를 보고 찾아온 이들에게 ‘직장인 신용대출’을 받게 해 준다며 작업비 명목으로 건당 500만원을 받았다. 그리고 이력서 등을 부산 소재 G건강연구센터에 보내 대출의뢰 고객들이 동 회사에 취업한 것으로 가장해 재직증명서, 갑근세납부증명, 소득세원천징수부, 건강보험증 등 위조된 관련 서류를 보내오면 ‘직장인 신용대출’을 받도록 고객들에게 지시했다.
그러면 대출의뢰 고객들은 브로커들이 만들어준 허위 재직증명서 등을 금융기관에 제시, ‘직장인 신용대출’을 받은 후 대출금액의 10%대를 수수료 등 명목으로 윤씨 등에게 지불했고 브로커들은 이를 나눠 가졌다.

▲범행 사실=지난해 9월 하순부터 11월 8일까지 양모씨(20.호텔 직원)로 하여금 3곳의 금융기관에서 1100만원을 대출받게 해 주고 4회에 걸쳐 635만원을 챙겼다.

또한 신모씨(25.레스토랑 주방장)와 홍모씨(24.회사원), 김모씨(30.병원 사무원) 등 3명에게서 대출 알선 작업비와 법인 설립자금 명목 등으로 100만~200만원을 받은 뒤 지금까지 돌려주지 않았다.

▲경찰 수사=경찰은 부정대출 규모가 제주지역 수억원대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수십억원대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이에 따라 달아난 주범 김모씨(60대 초반.G 건강연구센터 대표) 검거와 압수한 관련 장부 분석 등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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