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프로배구 현대캐피탈이 5연승을 내달리며 선두 추격에 속도를 높였다.
현대캐피탈은 29일 충남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린 NH농협 2013-2014 프로배구 남자부 홈경기에서 러시앤캐시를 세트 스코어 3-1(20-25 25-20 25-22 25-21)로 꺾었다.
승점 3을 더한 현대캐피탈은 총 승점 30으로 선두 삼성화재(승점 31·11승 3패)를 턱밑까지 추격했다.
승부처는 3세트였다.
러시앤캐시에게 1세트를 내주고, 2세트를 따낸 현대캐피탈은 3세트 팽팽한 승부를 펼쳤다.
21-22로 뒤지던 현대캐피탈은 리베르만 아가메즈(콜롬비아)의 오픈 공격으로 동점을 만들었고, 랠리 끝에 다시 아가메즈의 오픈 공격이 성공해 역전을 이뤘다.
현대캐피탈은 윤봉우가 상대 외국인 공격수 아르파드 바로티(헝가리)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승기를 굳히더니 아가메즈의 오픈 공격으로 3세트를 끝냈다.
분위기를 탄 현대캐피탈은 4세트 12-11에서 윤봉우의 블로킹과 아가메즈의 오픈 공격, 상대 공격 범실, 다시 윤봉우의 블로킹으로 내리 4점을 따내며 사실상 승부를 마감했다.
아가메즈는 양팀 합해 최다인 43득점의 독보적인 활약으로 팀의 5연승을 이끌었다.
지난 6월 월드리그 경기에서 왼쪽 무릎을 다친 현대캐피탈 문성민은 이날 4세트 20-15로 앞선 상황에서 코트에 나서 천안 홈팬들의 박수를 받았다.
문성민은 오픈 공격을 한 차례 시도해 범실을 범했지만, 복귀만으로도 선두 추격을 노리는 현대캐피탈에 큰 힘을 실었다.
신생팀 러시앤캐시는 창단 첫 연승을 노렸지만 현대캐피탈의 노련미 앞에 무릎을 꿇었다.
아산 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경기에서는 우리카드가 한국전력을 세트 스코어 3-0(26-24 25-22 25-23)으로 제압하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우리카드는 1세트 23-21에서 한국전력 박성률에게 연속해서 오픈 공격을 허용하며 동점을 내줬다.
분위기가 한국전력 쪽으로 기울어가는 상황, 강만수 감독은 작전 타임을 걸어 선수들에게 집중력을 강조했다.
우리카드는 숀 루니(미국)의 퀵 오픈으로 앞서갔고, 한국전력은 전광인의 백어택으로 맞섰다.
24-24 듀스 상황에서 우리카드는 다시 루니의 퀵 오픈으로 점수를 얻은 반면 한국전력 박성률의 퀵 오픈은 코트를 벗어났다.
1세트를 힘겹게 따낸 우리카드는 2세트 12-12에서 상대 박성률의 서브 실수와 서재덕의 어택 라인 침범으로 두 점을 얻은 뒤 리드를 빼앗기지 않았다.
3세트 한국전력의 마지막 반격도 우리카드가 집중력 있게 막아냈다.
19-19에서 루니가 오픈 공격을 성공해 20점 고지를 먼저 밟았고, 김정환이 서재덕의 공격을 블로킹하며 승기를 굳혔다.
루니는 20득점으로 팀 공격을 이끌었고, 최홍석이 11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한국전력은 25개의 범실을 범하며 스스로 무너져 4연패 늪에 빠졌다.<연합뉴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