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기와 미세먼지, 그리고 한방 보험치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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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지영 한의사>

 감기는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바이러스에 의해 코와 목 부분을 비롯한 상부 호흡기계가 감염된 것으로, 재채기·코 막힘·기침·콧물·가래·목구멍 통증 등이 대표적인 증상이다. 몸살기라고 칭해지는 근육통과 오한, 미열, 두통, 소화 불량 등의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도 있다.

 

바이러스에 감염이 되지 않아도 감기 비슷한 증상이 생기는 경우가 있다. 요즘 일기 예보에 자주 등장하는 미세먼지가 그 주인공이다. 미세먼지는 쉽게 말해 아주 작은 미세한 입자를 말하는데, 머리카락 두께보다 훨씬 더 작은 먼지를 말한다. 석탄이나 석유 같은 화석연료가 탈 때 나오는 매연과 가스 안에 들어 있는 먼지가 미세먼지의 대부분이다.

 

보통 먼지는 코로 호흡하는 과정을 통해 걸러지지만 미세먼지는 너무 작아 걸러지지 않고 코와 기관지를 통과해 폐에 들어가 폐포 안에 쌓이게 된다. 미세먼지가 쌓인 뒤 몸 밖으로 배출되지 않으면 면역력이 떨어지고 각종 호흡기 질환이 발생한다. 이로 인해 감기와 매우 흡사한 질환이 발생한다.

 

감기는 본래 바이러스성 질환이므로 항생제와 특별히 관련이 없다. 미세먼지로 인한 증상들도 마찬가지이다. 항생제는 바이러스를 죽이는 약이 아니라 세균을 죽이는 약이다. 그렇다고 항바이러스 제재를 쓰기엔 부작용 때문에 매우 부담이 되고, 예방 접종도 큰 의미는 없다.

 

실제로 독감 예방 접종은 수 만 가지에 이르는 독감 바이러스 중 세계보건기구(WHO)가 발표하는 그 해의 예상 바이러스를 대상으로 한 예방 접종에 불과하다. 만일 그 바이러스가 아닌 다른 바이러스가 독감을 유발하고 그 독감이 유행한다면 독감 예방 접종을 맞은 사람도 꼼짝없이 독감에 걸린다.

 

한방 감기 치료는 ‘한 방!’에 증상이 제거되지는 않는다. 한의학에서는 감기를 평소와 다른 환경변화(체온·과로·스트레스·과식 등)에 의해 생리작용이 불균형해져서 몸이 그를 바로 잡는 과정에서 생기는 증상들로 본다.

 

감기로 인해 생기는 몸살기·콧물·기침·재채기 등은 몸을 회복시키는 과정에서 생기는 자연스러운 결과로 보기 때문에 그 증상들을 없애는 것은 큰 의미가 없다고 본다.

 

그래서 증상을 없애는 데 집중하지 않는다. 대신 몸을 빨리 회복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몸이 빨리 회복되면 감기 증상들이 빨리 사라진다. 근본 치료라 일컬어지는 것은 이 때문이다.

 

한의학에서 감기 치료를 얼마나 중요시 하는지는 한방 보험약에서도 알 수 있다. 보험이 되는 한약은 정부 정책에 의해 단 56종에 불과하지만, 그 중 절반인 28종이 감기 치료에 적용할 수 있는 약이다. 그 만큼 한의학에서는 감기 치료를 중시하고 있다.

 

한방 감기 치료는 몸의 에너지를 증가시켜 균형 상태를 빨리 회복시켜 불편한 증상들이 빨리 소실되도록 하는 것이 목표이다. 바이러스 혹은 미세먼지로 인한 감기 증상으로 고생하는 분들에게 도움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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