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문화원(원장 신상범)이 ‘부해문집 Ⅲ’를 펴냈다. 제주의 석학으로 평가받는 부해 안병택 선생(1861~1936)의 유고집 ‘부해만고’에 대한 세 번째 역주서로, 역자는 한학자 오문복씨다.
부해 선생은 제주 근대사에 큰 족적을 남겼다. 항일의병장 고사훈, 김만석 등이 그의 문하생이다.
‘부해만고’는 그의 사후 제자들이 기록한 책으로, 부해 선생의 도학(道學)적 사상에 대한 연구와 그의 사상이 제주도와 전라도에 전파된 경로를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또 부해 선생이 구한말 혼란기와 일제강점기 암흑기를 살았던 만큼 근대사를 증언하는 이야기들도 고스란히 담겨있다.
제주문화원은 “부해 선생은 항일운동에 직접 투신하지는 않았지만 그와 교유한 인물들의 행적을 통해 그가 사상적으로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짐작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저작권자 © 제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