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사람 가지지 마라’. “내 작품 주변을 흐르는 생명의 물줄기는 항상 사랑과 연민”이라고 공언해온 수필가이자 시인인 이영운 중앙여고 교장이 최근 펴낸 수필집의 제목이다.
책은 1부 ‘사랑하는 사람 가지지 마라’부터 9부 ‘영문 에세이’까지 총 9개 꼭지에 걸쳐 108편의 글을 수록했다. 오랜 교단생활에서 길어 올린 깨달음이 책장을 관통하는 가운데 형식은 장편(掌篇) 수필이 많다.
저자가 소박한 삶 속에서 터득한 진한 울림이 곳곳에 스며있다.
책은 20년 넘게 수필을 써온 이 교장의 첫 수필집이어서 더욱 눈길을 끈다.
‘정직한 글인 수필을 사랑한다. 오랜 시간 외로운 영혼과의 대화와 사색을 모색해 왔다. 인생을 관조하되 항상 자신을 반추하고, 삶의 진면목을 드러내되 깨끗하고 향기롭게 보여주고 싶다.’(머리말 중에서)
선우미디어 刊. 1만2000원.
김현종 기자 tazan@jeju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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