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일 아니네"…타 금융사에 정보유출 '불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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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제계좌 바꾸는 고객도…금융사 정보보호 강화 착수

카드 3사의 개인정보 유출로 소비자의 불안감이 커지면서 다른 은행과 카드사에도 문의전화가 크게 늘었다. 일부 고객은 결제계좌나 비밀번호를 바꿀 정도로 민감한 반응을 보이고 있다.

   

개인정보 유출로 문제가 된 KB국민·롯데·NH농협카드 등 3개사 이외의 은행 및 카드사들도 태스크포스를 만드는 등 정보보호 강화에 나섰다.

   

22일 금융계에 따르면 문제의 카드 3사 이외에 다른 은행과 카드사에도 최근 문의 전화가 줄을 잇고 있다.

   

외환은행 관계자는 "정보유출 조회에서 결제계좌가 노출된 사실을 확인한 고객들이 계좌번호나 비밀번호 변경을 많이 문의한다"며 "불안해하는 고객에게는 비밀번호를 변경하도록 안내하고 있다"고 말했다.

   

우리·하나 등 다른 은행도 상황은 비슷하다.

   

이들 은행 관계자는 자동이체 등 불편을 감수하고 결제계좌를 아예 바꿔버리는 고객도 많지는 않지만 더러 있다고 귀띔했다.

   

이번 카드사 개인정보 유출 전에 고객 대출정보 유출로 한국스탠다드차타드(SC)은행과 함께 금융감독원의 검사를 받는 한국씨티은행은 씨티카드 관련 문의가 덩달아 늘어 전화 접속이 지연되기도 했다.

   

씨티은행 관계자는 "정보유출에 대한 불안감으로 일단 확인해보려는 문의전화가 늘어 20일과 21일 오전 한때 접속이 어려웠지만 그 이후 해소됐다"고 설명했다.

   

카드사들도 비슷한 처지다.

   

현대카드 관계자는 "현대카드는 안전하냐 또는 결제계좌나 비밀번호 변경을 할수 없느냐는 문의를 중심으로 콜센터 이용이 늘었다"고 전했다.

   

은행과 카드사들은 이번 정보 유출 사태를 계기로 정보 보호에 대한 내부 통제도 강화하고 있다.

   

외환은행은 지난 20일부터 신현승 영업총괄 부행장이 주재하는 '고객정보 태스크포스(TF)'를 구성했다.

   

신 부행장은 "TF는 기존 보안조치의 이행상황을 점검하고 고객 정보에 대한 임직원의 윤리의식을 제고하는 방안을 강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나은행도 고객 정보에 접근하는 내부자의 권한을 한층 더 제한하는 내용으로 내부통제 기준을 강화하는 방안을 검토중이며 우리은행은 개인정보 보호에 대한 임직원 교육을 강화하기로 했다.

   

신한은행은 고객 정보보호 수칙을 재교육하고 이를 사내 게시판에도 게재했다.
   

비씨카드는 지난주 '정보보안 TF'를 구성, 정보 보안 문제를 '제로' 베이스에서 검토해 개선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비씨카드는 지난 20일 본사에서 고객 정보보호 다짐 결의대회와 정보 보호 전문가 초청 강연회를 여는 등 정보 보안에 대한 임직원의 의식을 한층 더 높이기 위한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한 금융사 관계자는 "이번 정보 유출 사태에 연루되지 않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그러나 남의 일 같지 않다는 데 대해 대부분 금융계 종사자가 공감할 것"이라고 말했다.<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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