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시경 허리 디스크 절제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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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경외과 전문의 박수영>

내시경 허리 디스크 절제술은 많이 절개하는 기존 절개방식의 수술이 아니라 ‘보존요법과 수술요법 사이에 있는’ 치료법이다.

 

시술할 때 피부를 통해 가는 관을 넣을 때 메스를 사용해 피부를 많이 절개하거나 뼈와 근육, 근막, 인대, 힘줄을 자르지 않으므로 정상적인 조직 손상을 주지 않는다.

 

이 뿐만 아니라 신경을 젖히지 않고도 튀어나온 디스크에 직접 접근해 병변부위를 확대해 볼 수 있는 내시경과 고주파, 미세 도구를 이용해 정상적인 디스크 조직은 그대로 보존한 상태에서 디스크가 찢어져 빠져 나온 병적인 디스크 파편 조각만을 제거하고 치료하는 안전하고 정밀한 시술법이다.

 

이 시술은 절개 부위가 6mm 정도로 아주 작고, 국소 마취만 해도 시술이 가능해 전신 마취가 어려운 사람도 시술을 받을 수 있다. 시술 시간은 약 30~45분 정도이고, 시술 당일 퇴원할 수도 있다. 절개 부위가 작은 만큼 시술 후 회복이 빠르고 흉터도 거의 남지 않는다. 사무직 종사자라면 시술 후 직장 생활로 빠른 복귀가 가능하다.

 

하지만 내시경이 도달하지 못하는 곳에 터져 나온 디스크 조각이 위아래로 많이 이동된 경우는 실패율이 높다. 또한 척추관 협착증이나 척추 분리증, 척추 전방 전위증과 같은 뼈의 병변이 동반된 경우에는 시술의 한계가 있다. 그러므로 모든 디스크 시술을 내시경으로 할 수는 없다.

 

수술 결과도 조금씩 차이가 날 수 있다. 딱딱하게 변한 디스크나 디스크 조각이 완전히 떨어져 나가 먼 곳으로 이동된 경우 성공률이 매우 낮다. 또한 의사의 경험이나 시술 기술에 따라서 성공률의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내시경 허리 디스크 절제술의 장점을 요약하면 ▲전신 마취가 아닌 국소 마취를 하기 때문에 노약자나 당뇨환자, 심장질환등 만성질환이 있는 환자에게도 부담이 없고 ▲흉터가 거의 생기지 않아 특히 미용에 신경 쓰는 여성에 좋고 ▲절개하는 기존 디스크 수술 후 생길 수도 있는 척추 불안정이 드물고 ▲신경 유착이 발생할 염려가 없다는 것이다.

 

또 ▲출혈이 없기 때문에 수혈이 필요 없고 ▲당일 또는 최대 3일 후 퇴원이 가능하므로 경비와 시간이 절약되며 ▲다리 동통뿐만 아니라 요통까지 차단되는 효과가 있고 ▲회복기간이 기존의 절개 수술보다 짧아 학생이라면 휴학하지 않아도 되고 직장인은 휴직할 필요가 없어 개인적, 가정적, 국가적 손실이 없어 경제적인 면도 큰 장점이 아닐 수 없다.

 

끝으로 1% 재발 가능성, 3% 실패할 가능성, 0.1% 염증성 감염, 0.2% 신경부종이 보고되고 있으나 숙련된 의사라면 합병증이나 후유증이 거의 발생하지 않는다고 보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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