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형택, 애거시에 3대0 완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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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테니스의 대들보 이형택(27.삼성증권)이 올 시즌 테니스 첫 메이저대회 2회전 벽을 넘는 데 실패했다.

이형택은 15일 호주 멜버른 로드 레이버 코트에서 열린 호주오픈 테니스 남자단식 2회전에서 세계 순위 2위인 앤드리 애거시(33.미국)를 맞아 힘 한번 제대로 쓰지 못한 채 불과 80분 만에 0대3(1-6 0-6 0-6)으로 완패했다.

교포 20여 명의 열렬한 응원을 받으며 코트에 나선 이형택은 자신의 서비스로 시작한 첫 세트 첫 게임을 따냈을 뿐 이후 4차례의 상대 서비스 게임을 따낼 기회에서 무너지는 등 내리 18게임을 내주며 허무하게 무너졌다.

특히 3세트 때 자신의 서브로 시작한 2번째 게임에서 6번의 듀스를 거듭했으나 끝내 애거시에게 게임을 내줘 경기 흐름을 돌이키지 못했고 무려 31차례 실책을 저질렀다.

이로써 이형택은 지난주 아디다스 인터내셔널대회에서 이룬 한국 테니스 사상 첫 ATP 투어 우승과 이 대회 1회전 통과의 상승세를 잇는 데 실패했다.

반면 호주오픈에서 4번째 우승을 노리는 애거시는 코트 빈 곳을 찌르는 스트로크에다 노련한 경기 운영으로 이형택을 압도, 손쉽게 승리했다.

이형택은 경기 후 "애거시는 마치 벽에 볼을 때리는 연습경기하듯 쉽게 플레이했다"며 "오늘 한수 배운만큼 귀국하는 대로 더 열심히 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난주 ATP 투어 결승에서 이형택에게 패했던 후안 카를로스 페레로(스페인.세계 순위 4위)는 장 르네 리스나르(프랑스)를 3대0(6-0 6-4 6-2)으로 쉽게 꺾고 3회전(32강)에 올랐고 지난해 프랑스오픈 우승자인 알베르트 코스타(스페인.세계 순위 8위)도 호주의 스콧 드레이퍼(세계 순위 139위)를 3대1(6-4 6-7<7-9> 6-2 6-3)로 이겼다.

그러나 1999년 이 대회 챔피언인 예브게니 카펠니코프(러시아)는 핀란드의 야르코 니에미넨에 2대3으로 져 탈락했다.

여자단식에서는 쥐스틴느 에넹(벨기에.세계 순위 6위)이 세계 순위 42위의 안나 쿠르니코바(러시아)를 불과 48분 만에 2대0(6-0 6-1)으로 가볍게 꺾었고 다니엘라 한투호바(슬로바키아.세계 순위 8위)도 아드리아나 세라 자네티(이탈리아)를 2대0(7-6<8-6> 7-6<7-1>)으로 제치고 3회전에 각각 올랐다.

한편 한국 여자 테니스 희망 조윤정은 16일 오전 멜버른 파크 2번 코트의 3번째 매치에서 세계 순위 14위인 막달레나 말리바(불가리아)와 여자단식 3회전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이형택도 이날 라스 벅스 뮬러(독일)와 한조를 이뤄 남자복식 1회전에 출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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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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