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카드 바르게 사용하자
신용카드 바르게 사용하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새해는 신용카드를 바르게 사용하는 한 해이기를 소망한다.
우리 주변에서 보증 잘못 섰다가 패가 망신하는 것을 종종 볼 수 있다. 이제는 신용카드 잘못 쓰면 패가 망신하는 시대로 변해 가는가 싶다. 언젠가 지상에 소개된 자료에 따르면 신용카드 가입자가 4750만명에 이르고 이중 19세 미만 가입자가 32만명이며 신용불량자는 32만명에 달한다고 한다.

이는 미성년 어린이와 노인층을 제외하면 국민 한 사람이 여러 장의 카드를 소지하고 있고 또 일부 소지자는 이를 잘못 사용하고 있다는 분석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은행털이를 비롯하여 강력 범죄의 원인 중 하나가 카드 대금을 막기 위하여 범죄의 유혹에 빠지는 경우가 증가하고 있다는 분석도 있다.
지난해 딸아이가 대학을 졸업하고 조그마한 회사에 취직되었다고 하기에 온 가족이 기뻐한 일이 있다.

그것은 학생 한 명이 줄어 교육비 지출을 줄일 수 있고 내심으로는 매월 월급에서 얼마씩 저축해 간다면 시집갈 준비도 할 것 같아 그러했을 것이다.

어느 날 농장에서 하루 일을 마치고 집 앞에 도착하여 차를 세우고 대문에 들어섰을 때 우편물 수취함에 여러 통의 편지가 꽂혀 있는 것이 눈에 띄었다.

벌써 월말인가? 우편물을 뽑아 들었다. 전화.전기.상하수도 사용료, 자동차 검사일자 통지서를 비롯하여 매달 배달되는 그런 우편물 속에 낯선 편지 한 통이 끼여 있었다. ‘번지내 투입’이란 빨간 도장까지 찍혀 있는 것으로 보아 예사롭지 않다는 느낌이 들었다. 그 내용을 확인해 본즉, 딸아이의 카드 대금을 독촉하는 최고장이었다. 밀린 카드대금이 ○○○만원으로 월말까지 입금시켜 달라는 것이다.

이게 웬 일인가?
실망스러운 일이었다. 회사에 다닌 지 불과 수개월밖에 안 되었는데 카드대금 연체가 웬 말인가? 그 금액마저 이제까지 회사에서 받은 월급 총액보다 많았다. 딸아이를 불러다 놓고 그 사연을 들어본즉, 구조 조정으로 회사를 그만둔 친구가 있었는데 그 사정이 하도 딱하여 딱 석달만 카드를 돌려 쓰기로 하고 빌려준 일이 있는데 그 약속이 지켜지지 않는다는 것이다.

그 후로 신용불량자 등록 예정, 법정수속 예정이란 최고장이 시도때도 없이 날아드는 것이었다.

농협에서 적금 대출을 받아 카드대금을 완불케 하고 그 친구와의 관계는 무상으로 도운 것으로 일단락짓기로 하였다.

딸아이가 친구를 도울 일이 있으면 능력 내에서 현금으로 도와야지 카드 자체를 넘겨 줘서는 안된다는 교훈을 평생 실천할 수 있다면 이 정도의 수험료는 지불해야 하지 않겠는가.

부자로 살고 싶으면 보증을 서지 말라는 말이 있다.
앞으로는 부자로 살고 싶으면 카드를 올바르게 사용하여야겠다. 직장에 들어가자마자 여러 장의 카드를 발급받아 돌려 막아 가면서 분별없이 사용한다면 개인 파산은 물론 범죄의 유혹에 빠져들 수도 있다.

금년 한 해는 카드를 바르게 사용하여 효도도 하고 밝은 사회를 이룩하는 원년이 되기를 소망해 본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