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 교통사고 이대론 안된다...특단 대책 절실
노인 교통사고 이대론 안된다...특단 대책 절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페이스북
  • 제주의뉴스
  • 제주여행
  • 네이버포스트
  • 카카오채널

지난해 670건에 44명 사망, 올해도 벌써 5명 숨져...양보 운전, 의식 개선 시급

노인들이 교통사고를 당해 숨지거나 크게 다치는 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특히나 노인 인구 증가와 함께 자동차도 급증하고 있어 노인 교통사고는 앞으로 더욱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노년을 맞은 노인들의 갑작스러운 비극을 줄일 수 있는 특단의 대책 마련이 요구된다.

 

16일 제주지방경찰청에 따르면 지난 한 해 동안 도내에서 발생한 65세 이상 노인 교통사고는 모두 670건.

 

이 사고로 44명이 숨졌고, 702명이 부상을 입었다. 하루 평균 1.8건이 넘는 노인 교통사고가 일어나는 셈이다.

 

이는 2012년 561건의 사고가 발생해 32명이 숨지고 596명이 다친 것에 비해 크게 늘어난 수치다.

 

올해 들어서도 지난 14일까지 75건이 발생해 5명이 숨지고 76명이 부상을 입었다.

 

사망으로 이어지는 노인 교통사고는 보행자 사고가 상당수를 차지한다.

 

지난해 노인 교통사고 사망자는 44명으로, 이는 전체 교통사고 사망자(107명)의 41.1%에 이르는 수준이며, 이 가운데 54.4%인 24명이 길을 건너다 변을 당한 보행자 사고다.

 

노인 보행자 사고는 농어촌 지역, 이른 아침 시간이 많다.

 

읍·지역 도로가 넓어져 차량들이 농어촌 마을에서도 빠른 속도로 운행하고, 노인들의 무단횡단도 적잖기 때문이다.

 

실제 지난 10일 제주시 도련동에서 70대 할머니가, 지난달 말에는 한림읍에서 70대 할아버지가 이른 아침 길을 건너다 차에 치여 숨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차 대 차, 이륜차 등 차량 사고도 이어지고 있다. 지난해 차량을 운전하다 충돌 등의 사고로 노인 20명이 숨졌고, 이륜차 사고 사망도 6명에 달했다.

 

또 경운기를 운전하다 차량과 충돌하는 사고 등으로 5명이 숨졌다.

 

경찰도 노인 교통사고를 줄이기 위해 총력을 쏟고 있다.

 

지난해 경로당을 찾아가 1000회가 넘는 안전교육을 실시했고, 야광지팡이 990개, 야광조끼 1920벌, 야광모자 1000개, 경운기 반사기 5000여 개를 지급했다.

 

또 새벽시간대 일주도로 22곳에 44명의 경찰관을 배치해 교통안전을 관리하고 있다.

 

이러한 다양한 노력에도 노인 교통사고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다.

 

노인 교통사고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정부는 물론 자치단체 차원의 적극적인 대응책 마련과 안전시설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투자가 필요하다.

 

이와 함께 노인들은 젊은 사람에 비해 동작이 늦고 상황 인지 및 대응 능력도 떨어질 수밖에 없어 노인을 배려하는 운전자들의 의식 개선이 절실하다.

 

아울러 노인들 역시 무단횡단을 하지 않는 등 달라진 도로 환경에 따른 스스로의 안전의식이 뒤따라야 한다.

 

제주지방경찰청 관계자는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야광조끼, 모자 등을 지급하지만 한두 번 착용하고 그치는 경우도 많다”면서 “노인분들 스스로 안전 의식을 가져야 하고, 특히 운전자 모두가 노인을 배려하는 양보 운전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