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론] 벗들이여 이런 꿈은 어떻겠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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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의 글은 늦봄 문익환님의 ‘꿈을 비는 마음’의 일절이다.

“개똥같은 내일이야 꿈 아닌들 안오리오마는/ 조개속 보드라운 살, 바늘에 찔린 듯한 상처에서/ 저도 몰래 남도 몰래 자라는 진주 같은 꿈으로 잉태된/ 내일이야 꿈 아니곤 오는 법이 없다네”

지금 제주특별자치도는 세계평화의 섬, 국제자유도시 등 그 화려한 이름들이 공허하게 들릴 만큼 혼란스럽게들 소리만 무성한 혼돈의 와중에 있다. 사실 혼돈은 절망일수도 있지만 반대로 새로운 질서의 창조를 위한 전조이기도 하다.

다만 역동적인 내용의 실체는 요란한 구호만으로는 결코 이루어 낼 수 없다.

성서는 말한다. 꿈이 없는 백성은 방자해진다고, 말이다.

오늘의 상황에서 늦봄의 ‘꿈을 비는 마음’이 새삼스럽게 경종으로 들려온다. 이제와 미래에까지 영원히 이어갈 도민에게 감동과 긍지와 사명을 안겨주는 꿈을 애타게 기다리고 있다. 우선 발칙할 정도의 신선한 꿈의 출현을 고대하는 때 “이런 꿈은 어떻겠소”

태평양 시대를 맞아 우리 제주도가 뉴욕이나 L.A와 그리고 상하이나 싱가폴과 경쟁하여 어깨를 나란히 하는 꿈 말이다.

도민을 우맹 취급하고 회유와 압력으로 장난감 같은 군항이나 만들려는 한심한 시도를 조용히 접게 하고, 대신에 우리 손으로 태평양을 통제할 거대한 군항과 상하이 항과 비견할 무역항을 만들어 번영과 평화를 구가하는 꿈 말이다. 힘이 없는 평화는 허상이고, 노예가 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또한 공항도 제1,제2 공항 다 접고, 천만평규모의 공항을 만들고 최첨단 물류기지·세계일류 의료단지·교육단지·금융단지를 만들어 공항과 항만 주변에 각 10만명 이상의 신도시를 만들어야 한다. 그리고 공항과 항만을 연계하여 무공해 첨단 산업단지를 만들어야 한다. 그래서 신공항에서는 이착륙이 분리된 활주로에서 보잉 747기가 하루에도 수 백회 이착륙하므로 역동적 생명의 활기로 정착하여야 할 것이 아닌가.

군항에도 대형 항공모함과 여러 척이 이지스함과 구축함이 항상 정박해 있어 그 위엄이 갖는 힘이 평화를 담보하게 해야 할 것이다.

또한 무역항에는 갖가지 상선들과 초호화 여객선(크루즈)이 꼬리를 물고 입출항하는 날을 만들어야 할 것이 아닌가.

지금 현재 유휴상태로 있는 산간벨트라인을 세계최고의 신비와 매력을 지닌 관광지로 설계하고 조성할 필요가 있다.

이는 전적으로 도민이 지지를 받는 책임 있는 도지사의 몫이고 권리이다. 이를 위하여는 모든 시민단체, 환경단체도 창조적 정열로 긍정적으로 맹열하게 협력하여야 할 것이다.

이런 꿈을 가지고 온 도민과 더불어 도지사는 생명을 걸고 헌신하여야 한다. 신선한 조언은 요긴하지만 걸고 넘어지는 일은 접어야 한다.

역사의 전환점에서 과도기를 관리하느라 기진맥진하는 도지사를 격려하여야 한다. 그리고 다음 도지사는 이런 꿈을 실현시킬 자신감과 헌신의 정열이 있는 사람이 나서고 세워져야 한다.

1961년 1월 미국의 제35대 대통령 존 에프 케네디는 취임 후 냉전의 상징인 베를린을 방문하고 다음과 같이 연설하였다.

“ 이천년전의 사람들이 가장 자랑스러워했던 것은 ‘나는 로마 사람이다’라는 말이었습니다. 오늘날 자유세계 사람들이 할 수 있는 가장 자랑스러운 말은 ‘나는 베를린 사람이다’하는 말입니다. 그렇기에 나는 자유인의 한 사람으로 다음과 같이 말할 수 있는 것을 자랑으로 생각합니다.

‘아히 빈 아인 베를리너!!(나는 베를린 사람이다)

후일 우리 제주도민 모두가 “나는 세계 제일의 도시 제주인이다”라고 자랑스럽게 고백하는 꿈. 이런 꿈은 어떻겠소.<김영준·제일 행복한 교회 목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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