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선택과목 확대로 신학기 반편성 골머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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읍.면 지역 고교 어려움…이동수업 불가피

올해부터 고교 2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한 제7차 교육과정이 처음 시행되는 것을 앞두고 고교들이 선택과목별 ‘부익부 빈익빈’ 현상이 빚어지면서 반 편성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16일 제주도교육청과 제주도내 고교에 따르면 7차 교육과정이 학생 선택 중심의 교육을 강조하면서 고1 때는 국민공통기본교육과정을, 고2, 고3 때는 일반선택, 심화선택 등 선택과목 중심으로 수준별 수업을 권장하고 있다.

공통과목은 국어.도덕 등 10과목, 선택과목은 80개다. 선택과목의 경우 제6차 교육과정에 비해 2배 정도 늘어났다.

이처럼 선택과목이 다양화하면서 일부 고교들은 신학기를 앞둬 효율적인 반 편성을 놓고 골머리를 앓고 있다. 특히 학생수가 적은 읍.면지역 고교들은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와 관련, 읍.면지역의 한 고교 관계자는 “과목별로 학생들의 선택이 들쭉날쭉하면서 교련 등 소수 학생들이 선택한 과목을 놓고 반을 편성하는 데 애를 먹고 있다”며 “일부 과목에 대해선 이동수업이 불가피한 실정이다”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럴 경우 “‘10분 쉬는 시간’이 이동시간으로 변해 학습 분위기가 어수선하지 않을까 우려돼 대책 마련에 고심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모 고교 관계자는 “지난해 말 예체능교과집중과정을 개설하기 위해 수요를 조사한 결과 미술, 음악, 체육 등 전문실기과목을 희망한 학생들도 더러 있었으나 담당교사 선정 등 학교 실정상 현실적으로 지원하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이처럼 선택과목이 확대되면서 순회교사수도 예년보다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교사들이 순회교사를 기피하고 있는 현실을 감안할 때 이에 대한 대책 마련도 필요한 실정이다. 도내 순회교사수는 지난해 말 현재 38명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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